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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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s 라는 밴드는 여러모로 참 대단하다. 특히 멘탈은 정말 최강이라고 할 수 있다. 성공으로 인한 흥청망청으로 소위 “락스타” 로의 좋은것 모두와 좋지 않은것 모두를 죄다 경험한 밴드는 인간적으로나 음악적으로 엄청나게 흔들렸고, 결국 두 원년멤버 Ace Frehley 와 Peter Criss 의 탈퇴 이후 “음악적으로 완전 끝났음” 평가를 받고야 만다. 최악의 상황으로 …

Aerosmith 가 정말 위대한 밴드라고 느껴지는 것은 70년대에 들려줬던 “왕년의 사운드” 뿐만 아니라, 90년대에 들려줬던 “현대적으로 발전한 사운드” 역시 엄청났기 때문이었다. 좀 냉정히 보면 90년대 Aerosmith 가 70년대 시절보다 약간 정도는 더 낫다고도 생각된다. 정통적인 매력과 정통적인 음악이 가질 수 없는 과감한 모던함의 시도, 그리고 조금 어렵게 보여졌지만 결국 예상범위 …

Sublime 이라는 밴드는 90년대 스카라 할 수 있는 써드 웨이브 스카 파이오니어인 동시에 그 어떤 밴드들보다 뛰어났던, 뛰어 날 수 밖에 없었던 대단한 밴드였다. 하드코어 펑크의 본산지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의 공격성에 레게/덥/스카/락스테디를 그 어떤 밴드들 보다 맛나게 버무렸고,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그들이 구사하는 음악에 어울릴법한 랩/힙합, 포크, 다양한 남미음악을 쉴 …

Pig Destroyer 는 그라인드코어 역사에 있어서 대반전인 동시에 금자탑인 밴드다. Enemy Soil 출신의 보컬리스트 J. R. Hayes 는 그렇다쳐도, 밴드의 음악을 담당하던 Scott Hull 은 Anal Cunt 와Agoraphobic Nosebleed 라는 그라인드코어를 가장한 병신(?) (조크니까 너무 발끈하지 말도록!) 집단 출신이었기에 절대로 음악적인 부분에 기대를 할 수 없었지만은… 이게 왠걸! 두번째 앨범 …

아무도 아웃사이더 락 음악의 아이콘 펑크락과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어도 될 정도로 이래저래 답답한 임팩트의 유태인들과 그들의 나라 이스라엘의 상관 관계는 안드로메다 보다도 더 멀게 느껴지는… 아니 전혀 상관이 없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사실은 놀랍게도 그렇지 않다. Useless ID 라는 밴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들은 그저 “이스라엘에도 펑크락을 한다” …

Down 이라는 밴드는 Pantera 의 보컬리스트 Phil Anselmo 가 리드하는 밴드라는 이유로 바로 주목을 받으며 메이저 데뷔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면 90년대 메탈 거장들에 대한 모독이 될 것이다. Phil 의 페이보릿 중에 Corrosion Of Conformity, Crowbar, EYEHATEGOD 가 포함되어 있었고, 그들과 투어를 다니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밴드가 결성하게 …

세 번째 솔로 앨범 After(2010)에 와서야, Ihsahn은 그와 동료들이 함께 일구어낸 Emperor에서 자신의 영향력이 극대화되었던 Prometheus: The Discipline of Fire and Demise (2001)의 그림자를 벗어던질 수 있었다. 사용하는 멜로디와 전개 방식도 이전의 솔로 앨범들에 비해 달라졌고, The Adversary (2006), angL (2008)을 듣고 더 이상 새로워지고 발전할 수 있을까? 라고 느꼈던 …

Amorphis와 Fintroll 이후 Folk Metal과 Melodic Death Metal의 결합은 꽤나 많이 나왔다. Turisas나 Korpiklanni같은 밴드들이 성공을 거두는 가운데 이들과 함께 Ensiferum이 있었고, Wintersun 또한 그 시기에 있었다. Ensiferum이나 Turisas가 철저하게 자신들의 뿌리를 찬양할 때, Wintersun은 Amorphis가 완성한 스타일을 바탕으로 좀 더 넓은 주제의 Folk Metal을 하고자 했고 데뷔 앨범 Wintersun …

둠/스토너/슬럿지 사운드가 현재 최근 헤비니스/메탈계의 화두라서 그런가? 몇몇 밴드들은 아예 디깅의 촛점을 “그러한 사운드에 영감을 준 6-70년대 하드락 재탐구” 에 두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행보를 보여주는 밴드이자, 가장 화끈한 평론가들과 메탈 헤드들의 리스폰스를 받는 밴드, 더 나아가 “메탈 밴드라면 반드시 경험 해 봐야만 하는 이 시대의 클래식” 으로 …

펑크/하드코어, 그리고 감성적인 코드의 모든것의 조화는 말도 안되는 일처럼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90-2000년대의 수많은 펑크/하드코어 중에서 의외로 큰 비중으로 그러한 조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 아무도 이런 이율배반적인 행동에 태클을 걸지 않느다는 점, 진지한 분위기로 음악적/애티투드적인 평가와 토론을 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그러한 시도는 매우 당연하게 비춰지고 있다. 심지어 “멜로딕 하드코어” …

90년대 말부터 홍대를 중심으로 등장한 펑크는 나쁘지 않은 느낌의 엄청난 패기 (모든 펑크 밴드들이 상관도 없는 “오이! 오이!” 챈트를 날려 댔다는 사실만 잠깐 언급하면 어떤 패기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를 내뿜으며 우왕좌왕 좌충우돌 하면서 시행착오를 거쳤고, 자신들이 어떤 음악을 하고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이해하고 방향을 잡자마자 매우 빠르게 서브 …

헤어메탈, 그런지, 뉴메탈에 이어서 메이저가 돈 냄새를 맡은 “뜨는 장르” 는 이모 (Emo) 였다. 펑크/하드코어의 어쿠스틱화, 모던락화, 기타팝화를 통해서 매우 긍정적인 음악적/애티투드적 터닝포인트를 90년대에 기록한 이모는 2000년대 들어서 서서히 10대가 꼬여들며 그들 특유의 “제멋대로 해석과 시도” 로 인해 서서히 망가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메이저 레이블의 로스터가 아니더라도 전국구적인 인기와 상업적 흥행파워를 …

힙합이라는 단어가 갱스터랩이라는 단어와 완전히 일치 되었던 90년말에 꽤나 의아한 작품 하나가 관심을 모으며 등장하게 된다. Talib Kweli, Mos Def 라는 흑인 듀오가 발표한 Black Star (1998) 이라는 앨범이었다. 갱스터 스타일이 아니면 상업적 성공은 커녕 주목의 씨알도 안 먹히던 그 시기에 무려 흑인으로써의 뿌리, 삶, 정신, 문화에 대한 지식인적인 캐릭터를 …

스스로를 폐쇄적인 틀에 가두는 것을 자랑거리로 여기며 몇 십 년간을 지내온 Black Metal에도 변화의 바람은 불어왔다. 변화를 추구하면 배신자 취급받는 풍토 속에 Black Metal은 유독 다른 Extreme Metal에 비해 정체되어 있었고, 옛 밴드의 음악을 제외하고 새로운 스타가 나오지 않았다. 그런 옛 밴드의 하나로, Bathory의 적자, 새로운 Viking Black Metal의 기수를 …

Machine Head 의 두번째 라이브 앨범인 Machine F**king Head 는 일전에 발표 되었던 첫번째 앨범인 Hellalive (2003) 의 상황과는 완전 다른 분위기에서 나온 앨범이라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공통점도 있다. 둘 다 죽여준다는 것.) Hellalive 는 밴드가 상업적/음악적 가치가 없다는 판단하에 나온 “방출하기 위한 계약상 남은 음반수 추가용” 의 이미지 그대로의 …

소리의 벽이라는 사운드를 트레이드마크로 소리만큼이나 정신나간 음악, 보컬에 뛰어난 멜로디, 곡 구성과 예술성까지 더했다 ? 는 한 줄로 Devin Townsend의 음악을 설명할 수 있다. 파괴적인면을 주로 강조하던 Strapping Young Lad (이하 SYL) 시대를 벗어나 그가 해온, 그리고 할 수 있는 음악 세계를 4개의 앨범 (KI (2009), Addicted! (2009), Deconstruction (2011), …

혁신적인 사운드와 진보적인 사상으로 세계 하드코어씬에 큰 충격을 준 바 있는 Ume? 하드코어도 옛말이 되어버린 2000년대다. AC4 는 그러한 시기에 매우 조용하게 결성 된 밴드이기는 하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화들짝 놀라게 될 수 밖에 없는 커리어를 자랑하는 밴드다. 이들은 Ume? 하드코어의 최고봉 Refused 의 보컬리스트 Dennis Lyxz?n 과 드러머 …

Tyler, The Creator 와 Frank Ocean 의 음악 언론의 호들갑과 예상외의 강력한 상업적 힛트로 말이암아 이제는 “새로운 힙합 흐름의 대표주자” 가 되어버린 OFWGKTA. 예상외로 수많은 실력파 래퍼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무료 인터넷 공개 or 디지털 다운로드 판매의 형태로나마 풀렝스 앨범 1-2장은 다들 가지고 있고, 꽤나 놀랄만큼 혁신어린 완성도를 자랑하며, 무엇보다 니꺼 …

다들 아시다시피 얼터너티브/그런지의 메이저 어필과 메이저 레이블의 강한 푸쉬로 인해 80년대에 존재했던 이런저런 메탈들은 “퇴출” 이라는 참극을 맞이했다. 상업적인 목표 달성에 매우 유리한 80 메탈의 이정표라 할 수 있는 헤어메탈 사운드조차 메이저 레이블들의 살벌한 무관심 속에 홍보의 기회조차 거의 얻지 못한채 비즈니스적인 관계 정지를 처절하게 당했는데, 쓰래쉬 메탈과 같은 과격 …

시원스럽게 말하자면 Naty 가 발표한 첫 풀렝스 앨범인 본작은 반갑다기 보다는 “왜?” 라는 의미가 강하게 다가오는 앨범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Naty 는 1986년에 결성 Crash, Turbo 와 함께 1세대 한국 쓰래셔로 활동 했지만, 컴필레이션 앨범 Friday Afternoon 3 (1990) 에 한곡 참여 했을뿐, 단 한장의 풀렝스 조차 낸 적이 없었고, 앨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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