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gin’ The Grave

Diggin’ The Grave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90년대 포스트 하드코어에 대한 인지도는 굉장히 처참하다. 그리고 이 처참함에 대해 너무 아쉽다고 따로 언급해야 할 정도로 “90 포스트 하드코어” 의 흐름은 꽤나 굉장했다. 다양한 방식으로 하드코어 펑크라는 장르가 “짦고 빠르고 공격적이고 노이즈함을 지닌 격렬한 도심 청년 애호 컬트 장르/문화” 라는 카데고리에만 묶이지 않고 다양하고도 깊이 있는 음악적 …

90년대 말 부터인가 그럴거다. 60년대 부터 차근차근 쌓였던 영국락의 전통, 다양한 지역색을 더한 개성적이고 현대적인 재해석으로 통해 멋지게 발전 된 브릿팝 사운드가 90년대 초중반에 대박을 치고, 몇몇 밴드가 미국에서도 성공하던 시기인 90년대 말 부터인가 그럴거다. 브릿팝은 그 시기에 들어와 아이콘적인 베테랑이나 신예들이나 할 것 없이 음악적 기아에 허덕이며 존재가치 마저 …

X-Japan 은 비주얼 락의 창조자로써 30여년이 넘는 시간을 살아왔다. (물론 비주얼락의 창시자라는 말은 틀릴수도 있다. 이 바닥이 워낙에 스타일도 다양하고, 영향받은 밴드 및 장르도 다양하고, 등장 시기적으로도 논란이 발생 할 정도로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제는 더 이상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이지만, 본인은 적절한 수위로 그러한 음악적 통념에 대해 …

The Rolling Stones 가 위대한 밴드임에는 틀림이 없기는 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후반기에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은 음악적 행보를 보여 준 것도 사실이다. 엄청난 관객동원 파워를 자랑하는 투어 활동에 절묘하게 가려진 이들의 치명적인 약점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한데, 이는 80년대 이후에 발표 된 앨범들을 살펴보면 바로 견적이 나온다. 그 당시에 첨단 …

헤어메탈, 그런지, 뉴메탈에 이어서 메이저가 돈 냄새를 맡은 “뜨는 장르” 는 이모 (Emo) 였다. 펑크/하드코어의 어쿠스틱화, 모던락화, 기타팝화를 통해서 매우 긍정적인 음악적/애티투드적 터닝포인트를 90년대에 기록한 이모는 2000년대 들어서 서서히 10대가 꼬여들며 그들 특유의 “제멋대로 해석과 시도” 로 인해 서서히 망가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메이저 레이블의 로스터가 아니더라도 전국구적인 인기와 상업적 흥행파워를 …

Oasis, Blur, Radiohead, Manic Street Preachers 등등등으로 대표되는 “브릿팝 시대” 인 90년대 중반에 A 라는 밴드는 데뷔했다. 밴드는 2번째 앨범인 ‘A’ vs. Monkey Kong (1999) 로 본격적인 인기가도를 달리기 시작하며 성장하기 시작 했는데, 이는 그때나 지금이나 매우 놀라운 것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A 는 브릿팝/모던락 스타일의 음악을 연주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팝펑크라는 …

X-Japan 의 메이저 필드에서의 성공과 그로 인한 상업적 터닝, 그리고 그것을 본 후발주자들의 앞다툰 상업화로 인해 (L’Arc-en-Ciel, Glay 같은 밴드들) 비주얼락은 꽤나 빠르게 상업적으로 성공했다. 그와 동시에 상업적인 황금기의 임팩트함으로 다소 이상의 부정적인 스테레오타입적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는 고정팬 및 다소 거친 이미지와 사운드의 락 음악이 진짜배기 락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딥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