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

2016년 3월에 조용히 결성. 1년간 밴드만의 오리지널 곡들을 연주하며 기틀을 다짐. 2017년 3월부터 지금까지 10회가 넘지 않는 몇번의 공연. 2017년 9월에 4곡짜리 데뷔 EP The Upper Hand 의 발표. 이것이 Formal Apathy 라는 밴드의 활동 내역의 전부이다. 하지만 이들은 “한국 메탈 역사상 유례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확실한 …

Abyss 는 1992년에 결성한 밴드였다. Crash, Turbo 와 같이 쓰래쉬 메탈 기반의 강력한 음악을 하던 밴드였다고 하며, 당시 한국 언더그라운드 메탈씬의 강자로 손꼽혔다고 한다. 워낙에 실력이 출중 했기에 모 레이블로부터 풀렝쓰 앨범 제작까지 제안도 받았지만, 안타깝게 불발 되었었다고 전해진다. 2000년대 초에는 “대한민국 하드코어 2001″ 이라는 컴필레이션에 한곡을 제공하며 랩락/뉴메탈 스타일로 …

2004년에 결성, 2006년 셀프타이틀 데뷔 EP 발표, 2011년 첫 풀렝스 앨범 바라다:WISH 발표. 이러한 단촐한 커리어가 전부이기는 하지만, Teardrop 이라는 밴드는 국내 헤비니스를 “조금 깊이 디깅 한다면” 알아두는 편이 좋다고 할 수 있는 밴드가 확실하다. 그 이유는 아주 심플하다. 특정 장르 음악을 매우 제대로 하기 때문이다. 이렇다 저렇다 하는 미사여구도 …

2000년대 말부터 하드코어 씬에서 늘 들려오던 말이 있었다. “요즘은 젊은 하드코어 밴드가 없어” 말이다. 펑크/하드코어는 그 유행이 끝난듯 보여도 새로운 음악적/사회적 관점을 지닌 10-20대 신예 밴드들로 인해 40여년간 계속 그 명맥을 유지 해 오고 있는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자랑하는 것을 상기 해 본다면 이는 꽤나 심각한 일이었다. 그러한 문제가 몇년간 하드코어씬 …

90년대 초중반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등장한 밴드 Integrity 가 하드코어에 Venom, Celtic Frost, Slayer 등으로 설명되는 사악한 코드를 집어 넣으며 매우 독창적인 하드코어를 만들어 냈다. 사악한 아우라에 걸맞는 암울함/자아 파괴주의적 가사는 지금까지의 긍정적인 & 터프한 코드의 하드코어와는 정 반대되는 노선이었고, 사람들은 이를 네거티브 하드코어 (Negative Hardcore) 라 불렀다. 그렇게 또 하나의 …

한국 하드코어 창단기였던 90년대 말 – 2000년대 초반에 등장한 “한국 하드코어 원조급 밴드” 중 하나인 13 Steps 는 한마디로 “데뷔 때부터 완성된 밴드” 였다. 이들은 Cro-Mags, Sick Of It All, Madball 과 같은 90년대 메탈릭 하드코어/NYHC 의 모든것을 제대로 구사했으며, Hatebreed, Terror 와 같은 새로운 메탈릭 하드코어 영건들의 새로운 흐름과 …

한국 펑크에 있어서 여러가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던 Skunk Hell 이 사라지자 (최근에 문래동에 다시 부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의 펑크는 쇠퇴기에 접어들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표면적인 것일 뿐이었다. 양적인 부분에서 쇠퇴로 보일지 모르지만 “정말로 펑크를 좋아하는 사람들” 만 남게 되었고, 그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밴드들과 팬들은 더욱 단단해졌다. …

“한국 익스트림 메탈 역사에 길이 남는 이정표 밴드였던 Sadhu, Seed 출신의 멤버 이명희, 김창유가 의기투합한 새 밴드” 라는 점 하나만으로도 Black Medicine 은 매우 기대 할 만한 밴드였다. 하지만 실물 (=레코딩 결과물) 이 나올 때까지는 너무나도 오래 걸렸다. “의기투합 했다” 라는 소식을 접한것이 2000년대 초중반이었고, 수는 많지 않지만 이런저런 공연을 …

Black Sabbath 특유의 헤비함, 암울함, 언홀리/사타닉함, 블루지함, 사이키함, 왜곡된 앰프 사용법 등등을 극단적으로 행하며 탄생 된 둠/슬럿지/스토너 사운드는 70년대 말부터 지금까지 음악적 강렬함을 고수하고 있는 매니악한 메탈 서브장르의 대명사이다. 데스메탈, 블랙메탈, 그라인드코어와 더불어 서브 메탈 장르의 매니악함을 극단적으로 보여주기도 하는 장르이며, 90년대 중후한 – 2010년대 현재까지 얼터너티브, 개러지 리바이블, 인디록, …

Black Medicine, Despot 과 같은 밴드들의 등장으로 조용히 & 또 다시 한국 메탈/헤비니스 음악의 뉴스팟으로 떠오르며 만만찮은 분위기를 전해주고 있는 인천, R4-19 은 바로 그러한 분위기를 이어 나가는 밴드다. 이제서야 데뷔 EP 를 발표 한 밴드이지만, 꽤 오랫동안 홈타운인 인천을 중심으로 라이브 활동을 가진 바 있으며, 작년에 데뷔 EP 를 …

Abyss 라는 밴드는 “한국 메탈 역사의 미싱링크” 라고 할 수 있는, 아쉬운 측면이 큰 밴드다. Crash, Turbo, Naty 와 더불어 한국 쓰래쉬의 명맥을 이을 명 밴드로도 크게 각광 받았으며, 엄청난 실력의 라이브 무대를 통해서 얻은, 레코드 레이블 & 라이브 클럽 오너등의 “관계자” 사이에서의 호평은 엄청 났었다. 하지만 이들의 유명세는 그것이 …

1999년 결성, 2001년에 일본의 하드코어 밴드 In My Pain 과의 스플릿 앨범 Together As One 발표로 본격 데뷔, 한국 최초의 스트레이트 엣지 (Straight Edge) 밴드로의 기록을 남김. 2000-2004년에 발표한 데모/라이브 & 컴필레이션 참여 음원들을 모은 컴필이션 앨범 From The Start (2004) 발표, 이 컴필을 통해 세계의 하드코어 펑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

…Whatever That Means 는 BB Luckytown 의 베이시스트로 활약 한 바 있는 쓰렉, 미국에서 온 사나이 Jeff Moss 는 뜨거운(?) 사랑끝에 결혼을 하게되고, 결혼식 뒷풀이 피로연을 위한 1회성 팝펑크 프로젝트 밴드로 시작 되었다는 독특한 시작점을 가지고 있는 밴드다. 이러한 1회성 이벤트가 꽤나 재밌게 돌아가자, 원래 게스트 멤버였던 쓰렉이 정식 멤버로 …

Hell This Time, 골즙, Dextro Delta-9, 사형집행단 등 부산/대구씬의 명 밴드들이 모인 슈퍼팀으로 시작, 8-90년대 데스메탈부터 2000-2010년대의 메탈코어/데스코어까지 섭렵한 광범위한 사운드 스펙트럼을 자랑하며 주목을 받았던 밴드. 엄청난 실력과 카리스마의 라이브 퍼포먼스, 홈타운 부산뿐만 아니라 서울, 대구 등 전국을 누비는 왕성한 활동력을 통해 “서울을 제외하면 씬을 만들기란 사실적으로 불가능” 라는 통념을 …

Noizegarden 의 데뷔 앨범은 한국 음악사 안에서 최고의 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그 당시 가장 앞서 나가던 음악인 그런지/얼터너티브 사운드” 를 일말의 아쉬움 없이 완벽하게 구사 해 낸 것 이 가장 핵심적인 이유이겠다. 다양한 부가적 사항들이 더해지면 앞서 행한 다소 무리수적인 주장은 매우 타당한 레벨까지 발전한다. 그런지/얼터너티브라는 장르가 Nirvana 로 …

2004년에 데모 앨범, 2005년에 EP 앨범 Hyacinthus Orientalis Of Purple, 2006년 데뷔 풀렝스 앨범인 Rough Draft In Progress 을 발표 할 때만 하더라도 Hollow Jan 의 창작 페이스는 굉장히 빠른 편이였다. 그러한 부분이 작품 퀄리티의 미묘한 저하로 이어졌고, 밴드에게는 재정비의 시간이 필요 해 보였다. 그리고 밴드는 재정비를 행했다. 그러나 그것이 …

짧고 빠르고 강력하고 날카롭고 공격적인 아이덴티티를 자랑하던 80년대 하드코어 펑크는 음악적으로나 메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한계에 부딫혔고, 이 흐름을 주도하는 밴드들의 과감한 밴드 해산을 통해 끝을 맺었다. 그리고 하드코어 펑크의 한계를 본 이 장르의 파이오니어들은 “펑크적인 뼈대” 만을 남겨두고선, 지금까지의 펑크와는 전혀 다른 형태의 펑크를 시작했다. 미드-슬로우 템포, 프록/포스트락/크라우트 락/재즈-락 퓨전 등 …

Vassline 의 등장은 여러모로 놀라웠다. 펑크와 하드코어가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갓 시작되고, 개념이 잡히고, 그제서야 자리를 잡는가 싶었을때 멜로딕 메탈코어-이모셔널 하드코어-뉴스쿨 사운드라고 불리우는 매우 진보적인 하드코어를 시도 한 것으로도 모자라 단 한장의 풀렝스 앨범에서 완성 시켰기 때문이다. 그 작품 The Portrait Of Your Funeral ?(2002) 은 한국 펑크/하드코어의 진정한 시작이라고 할 …

2008년 결성, 같은 해 데모 발표, 2010년에 데뷔 EP Realisation 발표, 2013년 12월에 데뷔 풀렝스 The Ghost 발표. Combative Post 의 지금까지의 활동 내역은 이렇게 간단히 정리된다. 하지만 이 밴드들의 멤버들이 49 Morphines, 13 Steps, 공격대, Nahu, 잠비나이, Propeller 21,Things We Say 등 다양한 밴드들에서 활동한 멤버들의 모인, 일종의 한국 …

“현재 한국 헤비니스 음악 바닥에서 가장 핫 한 지역을 꼽으라면, 1초의 망설임도 없어 “부산” 을 거론 해야만이 말이 된다.” 라는 말부터 남기고 시작하고 싶다. 그렇다. 부산은 한국 헤비니스 음악 역사뿐만 아니라, 한국 인디/언더그라운드 음악 역사에 있어서 “인식변환” 이라는 것을 해 내버린 비범한 지역이다. 90년대 중후반에 Fatal Fear, 과매기, To M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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