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한국 하드코어 창단기였던 90년대 말 – 2000년대 초반에 등장한 “한국 하드코어 원조급 밴드” 중 하나인 13 Steps 는 한마디로 “데뷔 때부터 완성된 밴드” 였다. 이들은 Cro-Mags, Sick Of It All, Madball 과 같은 90년대 메탈릭 하드코어/NYHC 의 모든것을 제대로 구사했으며, Hatebreed, Terror 와 같은 새로운 메탈릭 하드코어 영건들의 새로운 흐름과 …

묵직한 헤비함 / 스피드를 앞세운 스트레이트함의 추구와 그에 상응하는 비중의 헤비 그루브로 대표되는 “90년대식 메탈릭 하드코어” 는 겉으로 보기엔 음악적 변화가 한없이 제로에 가깝지만, 내실을 살펴보면 꽤나 흥미로운 것들로 가득찬 장르다. Cro-Mags, Agnostic Front, Madball, Sick Of It All, Earth Crisis 와 같은 90년대 하드코어 아이콘들이 선보인 음악적 스타일을 2015년인 …

80년대만 하더라도 메탈과 하드코어와의 만남의 기준은 크로스오버 쓰래쉬였다. 하지만 하드코어씬의 변방이었던 뉴욕이 급작스레 90년대에 명 밴드를 쏟아내자 그 기준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Cro-Mags, Madball, Sick Of It All, Biohazard, Earh Crisis, Merauder 와 같은 밴드들이 차례대로 등장했고, 어느샌가 메탈과 하드코어의 만남은 크로스오버 쓰래쉬에서 헤비-그루브를 앞세운 메탈릭 하드코어로 변화했다. 이러한 변화는 메탈코어의 …

Intronaut 는 2000년대 프로그레시브 메탈, NWOAH, 메탈 & 하드코어 하이브리드, 메탈 & 프록, 익스트림 메탈 & 재즈 퓨전을 논하는데 있어서 절대 빠질수가 없는 밴드이지만, 맨 처음 떠오를 정도로 A급 임팩트를 가지고 있는 밴드는 아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동족업계에 훨씬 충격적인, “본격 미친놈들” 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이다. Between The Buried And …

좀 유치함이 강한 면모가 있어 다들 우습게들 볼 지 모르겠지만, W.A.S.P. 라는 밴드의 앨범 커리어는 절대로 우습게 볼 수가 없는 저력 넘치는 밴드다. 폭력, 유혈, 음란함이 마구 날뛰던 천박 마쵸 헤어메탈 그 자체를 보여주며 “최악의 80 헤비메탈러” 라는 초기의 오명을 멋지게 뒤집는 한장, 헤어메탈의 한계가 극에 달했던 & 상업적 가치의 …

하드코어라는 장르는 그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인 장르지만 쓰래쉬, 데스메탈, 그루브메탈, 멜로딕 데스메탈, 그라인드코어, 패스트코어, 블랙메탈, 심지어 일렉트로닉스/테크노까지 흡수하여 종 잡을 수 없는는 메탈/하드코어 서브 장르로 계속해서 분열하고 있는 흥미진진한 장르다. 80년대부터 2015년 현재까지 타 장르 흡수 & 돌연변이화는 계속되고 있고, 이에 대해 많은 헤비 뮤직 리스너들 역시 계속해서 빠르게 적응을 해 …

블랙메탈 힙스터화, 블랙메탈-둠슬럿지-데스 앤 롤-크러스트 펑크-케이오틱 하드코어의 경계 모호화, 고전 헤비메탈 리바이블의 뒤를 잇는 2010년대 헤비니스 중요 흐름이자, 2014-2015년에 들어와서 눈에 띄게 큰 판으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은 흥미롭게도 “메탈 전문 레이블을 중심으로 한 싸이키델릭 하드락 리바이블” 이다. 60년대 플라워 무브먼트의 그것 보다는 짦고 심플한 구성, 비트의 드라이브함, 모던한 프로덕션으로 인해 …

70 펑크와 포스트 펑크 시대를 동시에 아우르는 명밴드, 전자 악기를 밴드 음악에 도입한 1세대급 밴드, 락 음악에 원시적 비트 (트라이벌 비트) 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엄청난 개성을 만들어 낸 밴드, 인더스트리얼 메탈의 청사진을 제공한 밴드, 모든 종류의 헤비니스 음악에게 큰 영향을 끼친 밴드, 밴드의 보컬리스트 Jaz Coleman 을 중심으로 한 매우 …

Slayer 는 예상외로 꽤 강렬하게 선전했다. 이들은 그런지 열풍을 견뎌낸 몇 안되는 메이저 메탈 밴드였고, 그 뒤에 닥친 뉴메탈 열풍, NWOAH 열풍 또한 버터내며 자신들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한 바 있다. 음악성 또한 전성기인 80년대 만큼은 아니었지만, Slayer 하면 생각나는 매우 공격적인 사운드의 고수와 새로운 헤비니스 조류에 걸맞는 변화상 시도, 그 …

차원이 다른 안목을 바탕으로 한 아티스트 픽업, 회사의 뛰어난 프로모션 서포팅으로 인해 메이저 레이블 부럽지 않은 상업적 성공과 그로 인한 스타 밴드들의 탄생, 30여년 넘게 그 페이스를 유지하며 하나의 믿고 찾는 명품 브랜드가 되었던 Roadrunner Records 특유의 그 위용은 (그 전설을 만들어 나간 A&R 치프) Monte Conner 의 퇴사와 완전히 …

한국 펑크에 있어서 여러가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던 Skunk Hell 이 사라지자 (최근에 문래동에 다시 부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의 펑크는 쇠퇴기에 접어들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표면적인 것일 뿐이었다. 양적인 부분에서 쇠퇴로 보일지 모르지만 “정말로 펑크를 좋아하는 사람들” 만 남게 되었고, 그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밴드들과 팬들은 더욱 단단해졌다. …

“Black Sabbath 사운드에 대한 리바이블을 넘어, 그보다 더 올드한 느낌의 (언홀리/사타닉 코드가 가미 된) 싸이키델릭 리바이블”, 아마도 메탈씬의 흐름을 계속 눈여겨 보았다면 이러한 예상치 못한 흐름은 낮설지는 않을 것이다. 악마교 교주와 다섯 사제들의 초 고전 싸이키델릭 하드락으로 공존의 힛트를 쳤으며 메이저 필드에서도 무사히 안착한 Ghost 라는 밴드가 그 흐름의 정점에 …

NWOAH 라는 단어로 간단히 설명되던 “메탈과 하드코어의 모던한 믹스쳐” 로 인해 메탈 & 하드코어가 매우 세련되고 모던한 장르로 변화 되었던 2000년대 중반, 바로 그때에 발표 된 Municipal Waste 의 두번째 앨범 Hazardous Mutation (2005) 은 모던하게 바뀐 메탈을 다시금 과거로 역주행 하게 만들었다. “80년대에 발표 된 음반에서만” 들을 수 있었던 …

Corrosion Of Conformity 의 초기 하드코어 펑크 시절 라인업으로의 재결성 & 라이브 활동이 길어짐으로 인해 중후기 스토너 메탈 시절의 라인업의 주축이었던 Pepper Keenan 이 본의 아니게 소외 된 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탈퇴 or 그래도 계속 같이 할 것인가에 대해 내부적인 대화를 나누게 되었던 2014년 초, 바로 이 밴드 Teenage …

“한국 익스트림 메탈 역사에 길이 남는 이정표 밴드였던 Sadhu, Seed 출신의 멤버 이명희, 김창유가 의기투합한 새 밴드” 라는 점 하나만으로도 Black Medicine 은 매우 기대 할 만한 밴드였다. 하지만 실물 (=레코딩 결과물) 이 나올 때까지는 너무나도 오래 걸렸다. “의기투합 했다” 라는 소식을 접한것이 2000년대 초중반이었고, 수는 많지 않지만 이런저런 공연을 …

브릿팝 열풍이 끝나고 등장한 2000년대 영국 락 음악 신조류는 놀랍게도 “메탈/하드코어/US 헤비니스 중심의 밴드들의 대거등장과 예상치 못한 메인스트림적 성공 & 미국 진출” 이었다. 꽤 많은 밴드들이 등장했고, 각기 다른 음악적 매력을 뽐냈다. Funeral For A Friend, The Ghost Of A Thousand, Million Dead, Rolo Tormassi, Hundred Reasons, Biffy Clyro, Asking …

US 둠메탈의 시작이었던 The Obsessed 는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그러나 해산 후 각 멤버들의 새 밴드들은 역사에 길이남는 족적을 남겼는데, 그 밴드들은 이름만 들어도 헉 하고 놀랄만한 밴드들인 Saint Vitus, Kyuss, Goatsnake 였다. Saint Vitus 와 Kyuss 에 비해 네임벨류가 조금은 떨어지지만 Goatsnake 역시 굉장한 족적을 남긴 밴드다. 밴드는 …

Funeral For A Friend, Raging Speedhorn, Gallows, The Ghost Of A Thousand 와 더불어 2000년대 UK 하드코어를 대표하던 밴드이자, Refused 에 대한 UK 대답으로 부를 수 있기도 했던 혁신적 사운드/반-체제주의 메시지를 지니고 있었던 밴드 Million Dead 라는 밴드가 있었다. 이 밴드는 2장의 정규작을 발표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멤버간의 다양한 의견대립이 …

Armored Saint 는 꽤나 흥미진진한 코드를 잔뜩 지니고 있는 매력적인 밴드였다. 미국 출신의 밴드지만 Dio 와 같은 판타지 코드의 파워메탈을 제대로 구사 할 줄 알았고, 미국 출신답게 굵직한 하드락 센스의 발휘도 제대로였다. 정통파 헤비메탈러였지만 80 글램메탈 특유의 패셔너블한 코드도 적당히 할 줄 알았고, 쓰래쉬 메탈쪽 밴드들도 인정 할 만큼의 뛰어난 …

시애틀 빅4 밴드들이 너도나도 빌보드 앨범차트 1위를 먹어 버리고, 차트에서 먹힐법한 밴드들을 메이저 레이블들이 기획하여 그런지/얼터너티브가 양적/질적으로 포화 상태에 이르던 90년대 중반, Failure 라는 밴드가 있었다. 얼트/그런지가 80 헤비메탈 상업주의의 대안에서 그 80 헤비메탈 상업주의와 별 반 다를 바 없는 “뻔뻔한 비즈니스 상업록” 으로 변질되던 90년대 중반에 그들은 용감한 행동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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