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udge Metal

Full Of Hell 은 과격하기 그지없는 스피드와 굉음으로 중무장 한 그라인드코어 밴드다. 하지만 이들은 그라인드코어라는 장르적 틀에 가둬 둘 수 없는 이질적 오리지널리티가 너무나도 강렬한 돌연변이 밴드이기도 하다. “이런 저런 장르와의 믹스쳐” 라고 간단히 설명 하기에도 힘들기도 하며, 이들의 진면목은 지금까지의 디스코그래피를 하나 하나 살펴 보는것이 이해가 빠르기도 하다. 둠/슬럿지, …

하드코어라는 장르는 간단하게 정의 할 수 없는 터닝 포인트를 계속해서 만들어 가고 있는 기괴한 장르다. “짦고 빠르고 날카로운 펑크락” 으로 모든것이 정의 되어 버렸던 80년대 중후반 부터 지금까지 말이다. 여러가지 이유로 펑크와 대척점에 있었던 메탈과의 끝장나는 만남을 보여 준 Suicidal Tendencies, 펑크가 헤비 해 질 수 있음을 보여 준 바 …

Church Of Misery 는 “생각보다 적잖은 수의 일본 밴드들이 서양의 특정 락 음악 서브장르를 이야기 하는데 있어서 빠트려서는 안되는 대명사로 손꼽히고 있다” 를 증명하는 밴드 중 하나다. 1995년 일본 도쿄에서 결성 된 이 둠 메탈러들은 데뷔작부터 해외에서 발매 될 정도로 그 남다른 재능을 빠르게 인정 받았으며 (특히 연쇄 살인마를 중점적으로 …

EYEHATEGOD 이 최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들은 써던락을 즐기는 펑크 키즈들이다” 라고 언급 한 바 있는데, 이는 슬럿지 메탈이라는 장르가 어떠한 독특함을 지니고 있는지를 간략하고 확실하게 정의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둠 메탈이 지닌 극단적 어두움에 대한 표현, 하드코어 펑크 특유의 심플/스트레이트한 구성, 서던락 특유의 끈적한 애드립이 겸비 된, “멋지게 뒤틀린 …

“한국 익스트림 메탈 역사에 길이 남는 이정표 밴드였던 Sadhu, Seed 출신의 멤버 이명희, 김창유가 의기투합한 새 밴드” 라는 점 하나만으로도 Black Medicine 은 매우 기대 할 만한 밴드였다. 하지만 실물 (=레코딩 결과물) 이 나올 때까지는 너무나도 오래 걸렸다. “의기투합 했다” 라는 소식을 접한것이 2000년대 초중반이었고, 수는 많지 않지만 이런저런 공연을 …

US 둠메탈의 시작이었던 The Obsessed 는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그러나 해산 후 각 멤버들의 새 밴드들은 역사에 길이남는 족적을 남겼는데, 그 밴드들은 이름만 들어도 헉 하고 놀랄만한 밴드들인 Saint Vitus, Kyuss, Goatsnake 였다. Saint Vitus 와 Kyuss 에 비해 네임벨류가 조금은 떨어지지만 Goatsnake 역시 굉장한 족적을 남긴 밴드다. 밴드는 …

Black Sabbath 특유의 헤비함, 암울함, 언홀리/사타닉함, 블루지함, 사이키함, 왜곡된 앰프 사용법 등등을 극단적으로 행하며 탄생 된 둠/슬럿지/스토너 사운드는 70년대 말부터 지금까지 음악적 강렬함을 고수하고 있는 매니악한 메탈 서브장르의 대명사이다. 데스메탈, 블랙메탈, 그라인드코어와 더불어 서브 메탈 장르의 매니악함을 극단적으로 보여주기도 하는 장르이며, 90년대 중후한 – 2010년대 현재까지 얼터너티브, 개러지 리바이블, 인디록, …

이런저런 네임드/실력파 테크니컬 익스트림 메탈, 둠/슬럿지, 노이즈 락 밴드들에서 활약한 바 있는 멤버들의 모임으로 시작된 밴드였기에 어느정도 잘 할 것이라고 예상은 되었었지만, “메이저를 초토화 시키는” 수준까지 나아 가리라고는 아무도 생각치 못했을 것이다. Mastodon 이라는 그 밴드 말이다. 고전 프록의 스케일, 테크니컬 익스트림 메탈의 현란한 연주력의 표현을 담은 둠/슬럿지 메탈로 시작, …

4-50년대 의식주가 아직 남아있는 빈티지한 매력적 삶, 그리고 그에 어울리는 재즈 타운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현대 산업화에 크게 뒤쳐졌고 그로 인해 옛 모습 그대로 남겨 질 수 밖에 없었던, 더불어 빈민가의 각종 사회 문제의 창궐로 인해 (가난, 빈부격차, 일자리 부족, 폭력과 약물 남용과 같은것들) 미국 최대의 골칫거리 중 하나가 되어버린 …

Black Sabbath 의 최고의 앨범은 두말 할 나위 없이 Paranoid 지만, 그렇다고 Black Sabbath 라는 밴드를 그 한장으로 모든것을 정의 할 수가 없다. 그 이유는 누구나 다 짐작 할 수 있는 이유인 “다른 앨범들 역시 뛰어 나기에” 라는 점 때문이다. 하지만 Black Sabbath 는 경우는 조금 더 특별 하다고 할 …

Black Sabbath 가 만들어 낸 헤비-블루스의 사운드적 특징, 그리고 그에 합당한 악마적인 느낌을 얼마나 극단화 시켜 보는가에 대해 매진하던 둠/스토너/슬럿지 사운드는 분명 데스메탈, 그라인드코어, 쓰래쉬, 블랙메탈과 더불어서 “다이하드 메탈” 군에 속해 있는 독한 장르였다. 허나 이 장르가 90년대에 얼터너티브, 그루브 메탈을 만나며 모던한 변화상을 보여주며 다이하드 메탈의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심상찮음을 …

Red Fang 이라는 밴드는 꽤 의미심장한 밴드라 할 수 있는 존재다. Mastodon 으로 시작된 스토너/슬럿지 메탈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와 후발 주자들의 잇다른 등장, 베테랑들의 지지않는 모습, 해산 해 있던 아이콘들의 컴백까지 더해지며 스토너/슬럿지 메탈이라는 장르가 탄생 이래로 최고의 음악적/상업적 피크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다들 알고들 있을 것이다. Red Fang 은 …

현재 한국 메탈, 하드코어씬에서 묘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밴드가 하나 있다. 바로 Smoking Barrel 라는 밴드다. 대략 1년 정도의 활동과 이제 데모 앨범 제작을 준비중에 있는 밴드이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꽤나 생소한 슬럿지/스토너 메탈을 구사하는 팀이고 메탈씬과 하드코어씬을 번갈아 가며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며 꽤 흥미로운 임팩트를 서서히 남기고 있는 범상치 않은 …

Full Of Hell 은 Integrity, Darkthrone, Cursed, Nails, Burning Love, All Pigs Must Die, Gaza 와 같은 사타닉/언홀리 하드코어 펑크, 블랙메탈, 크러스트, 그라인드코어, 둠/슬럿지의 토탈 패키지이자 장르 경계의 붕괴라는 펑크/하드코어와 익스트림 메탈과의 새로운 방법론의 믹스쳐를 구사하는 팀으로 간단하게 설명되는 존재들이다. 밴드 커리어에 대해서 별로 떠들것이 없다. 2009년 미국 펜실베니아 메릴랜드에서 …

Down 이라는 밴드는 Pantera 의 보컬리스트 Phil Anselmo 가 리드하는 밴드라는 이유로 바로 주목을 받으며 메이저 데뷔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면 90년대 메탈 거장들에 대한 모독이 될 것이다. Phil 의 페이보릿 중에 Corrosion Of Conformity, Crowbar, EYEHATEGOD 가 포함되어 있었고, 그들과 투어를 다니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밴드가 결성하게 …

왼편이 첫장 Yellow 커버, 오른편이 두번째장 Green 커버 90년대 초중반 까지만 하더라도 Black Sabbath 의 영역, Pink Floyd/King Crimson 의 영역은 확실히 구분되어 있었고 만날 일 없이 각자의 길을 가는데 여념이 없었다. 두가지의 요소를 지닌 밴드가 있던건 사실이지만, 그 두 장르의 극단적인 부분의 조화는 없었다. 컬트한 메탈과 깊은 프로그레시브는 만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