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02] Smoking Barrels

[Interview #02] Smoking Barrels

현재 한국 메탈, 하드코어씬에서 묘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밴드가 하나 있다. 바로 Smoking Barrel 라는 밴드다. 대략 1년 정도의 활동과 이제 데모 앨범 제작을 준비중에 있는 밴드이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꽤나 생소한 슬럿지/스토너 메탈을 구사하는 팀이고 메탈씬과 하드코어씬을 번갈아 가며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며 꽤 흥미로운 임팩트를 서서히 남기고 있는 범상치 않은 신예이기도 하다. 게다가 이 밴드가 Shellback, Pariah, The Apop, Burn My Brides 멤버들이 뭉쳐서 만든 밴드라는 사실이 더해지면 더더욱 그 흥미는 높아진다고 할 수 있을터! 그래서 한번 만나 인터뷰를 가져 보았다.

1. 스모킹 배럴스 소개를 좀 부탁 드린다.

조수용 (기타리스트) – 슬럿지, 둠, 서던, 스토너 등 그와 일맥상통하는 모든 사운드를 추구하려 노력하는 밴드라고 하고 싶다. 또한 멤버 모두가 하드코어 펑크를 했던 친구들이라 그에 걸맞는 스트레이트함도 추구하고 있기도 하다.

이재욱 (기타리스트) – 간단하게 말해서 Down 같은거 하고 싶다고 그러자꾸나.

2. 결성과정은 어찌 되는가?

이재욱 – 원래 기타치는 수용이하고 저는 Shellback 를 밴드를 하고 있었다. 그 밴드를 하다가 저희 둘 다 탈퇴를 하게 되었었고, 수용이하고 같이 술 먹다가 밴드나 하나 새로 하자고 의견을 제시 했는데 그것이 Smoking Barrels 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술먹던 자리에서 드러머인 요셉이에게 밴드하자 하고 전화를 걸었고, 그렇게 해서 드러머가 바로 채워졌다.

드럼치는 요셉이는 블루스 밴드를 하자고 했고, 기타치는 수용이는 하드코어를 하자고 했는데, 절충안을 구하다 보니까 슬럿지 메탈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머지 멤버들을 구해 봤는데, 활동하던 바닥이 하드코어 씬이라 그런지 슬럿지 사운드를 할 만한 멤버가 구해지지가 않더라. 그래서 뮬 (악기/연주인 커뮤니티) 에 구인을 냈었고, 그렇게해서 보컬리스트인 김종찬을 구하게 되었고, 그 친구한데 베이스 좀 구해봐라 했는데 어떻게 또 베이스 치는 친구를 데려오더라? 그렇게해서 베이시스트인 박정현이 가입, 지금의 라인업을 구축하게 되었다.

김종찬 (보컬리스트) – 처음에 난 메탈코어를 하고 싶었었다. 멤버 모집을 하길래 연락을 해 보았더니 Superjoint Ritual 같은거 하고 카피도 한다길래 와 좋다 해보자 해서 시작했다. 내가 원하던 메탈코어는 아니었지만, 이 밴드를 하고 부터는 메탈코어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Smoking Barrels 가 훨씬 재밌었기 때문이다.

조수용 – 이 자리를 통해서 말하고 싶은게 하나 있다. 이렇게 해서 구한 멤버들이 너무나도 보물 그 자체라는 점이다. 생각한 것보다 너무나도 잘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검증 같은게 필요 없었다. 너무나도 마음에 드는 친구들이다.

박정현 (베이시스트) – 좋은 말씀이십니다. ㅎㅎ

3. 가사의 메시지는 무엇을 담고 있는가?

김종찬 – 내면적인 내용을 주로 다룬다. 개인적인 슬픔이나, 반 사회적인 이야기 뭐 그런 것들이다. 성향이 우울하다. (웃음)

4. 다른 멤버들에게 막상 보여주면 챙피 할 것 같은데?

김종찬 – 하하. 다른 멤버들이 제 가사가 어떤지 전혀 보지 않는다. 저의 가사를 믿고 가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고나 할까

이재욱 – Fucking My Generation 이라는 곡은 좀 수정 했으면 좋겠다. 그런데 너 영작은 어떻게 하냐?

김종찬 – 다른 밴드 가사를 참고로 하여 일맥상통하는 내용으로 만들고 있죠. 안되면 되는대로 해서 만들고 있습니다.

이재욱 – 다 좋은데 구글번역기는 돌리지 마라. ㅋㅋㅋ

5. 라이브 보고 느낀건데 팀웍이 매우 좋다 비결이나 노하우나 뭐 계기가 있었나?

박정현 – 멤버 전부가 다 성격이 모두 착해서 그런것 같다. 자기주장을 과하게 내세우는 멤버도 없고… 형들은 형들대로 끌어주고, 나머지 멤버들도 거기에 잘 따라가고 있고, 그러면서 할 말이나 의견이 바로 바로 있으면 말하고, 형들도 잘 들어주고, 그러고 있다.

이재욱 – 곡 만드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메인리프나 모티브 뭐 그런 것들은 나와 수용 둘이서 만든다. 일종의 뼈대를 잡아오고, 합주날 합주를 하면서 서로간의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절충하고, 서로를 믿고 각각의 개성을 추구하고 그러다 보면은 곡이 완성된다. 그렇게 작업하지 않으면 곡이 죽는다. 아까전에 가사에 대한것도 농담처럼 이야기 했지만, 그 친구만의 라임 제조 센스가 있으니 그걸 존중하고 가고 있다.

김종찬 – 저도 그렇고, 따른 형들도 슬럿지라는 장르를 다같이 처음으로 한게 1년이다. 처음 다 어색해 하곤 했다. 새로운 것을 도전해 보자며 열심히 하다보니 의견적으로 마찰이 없었다.


좌로부터 이재욱, 박정현, 김종찬, 이요셉, 조수용
6. 활동 기간이 짦은것에 비해 커버곡이 없고, 자작곡으로 승부하고, 자작곡으로만 한 공연을 해치우고 그러는 모습도 굉장히 인상적이다.

조수용 – 우리도 처음엔 라이브에서 커버곡도 하고 그랬었다. Superjoint Ritual 의 Fuck Your Enemy 같은곡 말이다. 사실 우리가 하는 음악이 뭣도 모르고서 한거다. Smoking Barrels 라는 밴드에 맞지가 않은것 같아서 그 곡은 라이브에서 빼 버렸다. 그리고 자작곡으로만 승부한다 그런건 아니었다. 곡수를 늘리고, 공연 시간도 길게 해 보려면 역시 카피곡인데, 맞지가 않아서… 하지만 우리도 커버곡을 하고 싶어하곤 한다. Black Sabbath 를 재해석하여 새롭게 우리들만의 스타일을 담은 느낌으로 두곡 정도 라이브에서 커버하려고 하고 있기도 하다.

김종찬 – 자작곡으로 승부가 되니까 커버를 꼭 해야 할 필요성은 모르겠다. 그리고 Fuck Your Enemy 같은 곡을 하면은 너무 힘들다. ㅎㅎ

이재욱 – 예전에 Down 에 Lifer 커버를 했었었는데… 하나도 안 맞았습니다. 그래서 실력이 뽀록 날까봐 커버는 되도록 하지 않습니다. 했다가는 다구리 당할것만 같습니다.

조수용 – 난 Black Sabbath 의 Hole In The Sky 커버 해 보고 싶은데.

이재욱 – MC5 와 같은 락앤롤 커버도 우리 스타일을 더해서 해보고 싶기도 하고, 뭐 그렇다.

7. 슬럿지/스토너 이런 음악은 한국에서 너무나도 생소한 음악이 아닌가? 이러한 음악을 하는데 힘든것도 꽤 있지 않나 싶다. 게다가 밴드 멤버들은 하드코어씬 출신들이고, 주로 하드코어 씬에서 활동을 해 왔는데, 힘든것들이 꽤 있을거 같다.

조수용 – 대부분이 멤버들이 하드코어쪽이라 처음에는 타운홀 밴드들의 공연이 있으면 거기에 껴서 공연을 했다. 뭐 초창기엔 불러주는데도 없고 그랬으니, 그게 어딘가 하고선 공연을 했었다. 좀 우리가 미운오리새끼같은 느낌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 음악스타일에서 오는 이질감 이랄까? 우리 같은 밴드가 이 공연에 있어서는 안되는 느낌이랄까나… 좀 발을 디딜만한 곳이 없어서 힘들긴 하다.

김종찬 – 공연때 관객들이 적응을 잘 못하는감 있다. 슬럿지/스토너만의 리듬감에 낮설어 하는듯 하다. 그런 반응이 공연서 나타나면 공연하는데 좀 힘들다. 아직까지도 흥이 덜나는 느낌이랄까. 우리가 그러한 분위기를 앞장서서 바꾸고 해야만 한다. 허나 관객들의 분위기는 아직 적응하기 힘들다. 그리고 최근들어 3 Thumbs (홍대에 위치한 메탈바. 현재 멋진 기획공연도 자주 열면서 새로운 홍대 메탈/하드코어 공연 명소로 각광받기 시작하고 있다.) 에서 공연을 자주 하는데, 하드코어팬 이더라도 우리 음악이 좋다고 생각하면 호응을 바로 해 주는 분들이 많았다. 열심히 하면은 받아 들여준다는 마인드가 있는데, 아마 우리가 열심히 하면 다 해결되는 문제라고 여기고 있다.

조수용 – 진짜 3 Thumbs 에서의 공연은 여태까지 한 우리가 한 공연 중에서 가장 좋았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공연때 우리를 자주 불러주신 3 Thumbs 사장님에게 감사 하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


아시는 분은 알 겁니다. 홍대 정문 앞 콘돔매니아(…) 건물
3층에 위치한 3 Thumbs 가 새로운 메탈/하드코어 공연의 뜨거운 뉴 스팟이라는 사실을 말이죠.

8. 레코드 딜/발매 제안은 없었는가?

조수용 – 아직까지는 없다. 처음에는 Townhall Records 산하의 데모 전문 레이블인 Can We Win 을 통해서 내볼까 했었는데, 스타일이 다른 하드코어레이블에서 내는 것 보다는 그냥 우리들이 직접 DIY 로 데모를 발매 하는게 앞으로 더 생길지 모를 슬럿지/스토너 밴드들과의 커뮤니케이션과 씬 형성에 도움이 될거같아 알아서 우리끼리 해결해보기로 했다. 현재 데모는 녹음 시작 단계에 있다.

9. 서울 말고도 다른곳에서 공연 한 적이 있다고 들었다.

조수용 – 부산에서 공연을 해 보았었다. The Geeks 의 베이시스트 정봉규씨가 부산에서 결혼식을 올렸는데, 많은 하드코어 밴드들 멤버들이 그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여했고, 식후에 뒷풀이로 모여서 공연을 한 번 한적이 있었는데, 그 공연이 그 공연이었다. 자리가 자리인 만큼 재밌었다.

김종찬 – 다들 멤버들이 얼큰하게 취해서 공연해서 장난 아니었다.

이재욱 – 술 취해서는 곡 리프가 생각 안나서 수용이한테 물어보고 그러면서 공연 했었다. ㅎㅎ

10. Seoul Mothers, Black Medicine 과 같은 형님 밴드들 하고도 자주 공연을 가지는 편인데?

조수용 – 동병상련이라고 할까? 형님 분들도 그런 느낌이 많으셨단다. 그래서 같이 하는게 좋지 않느냐 해서 같이 공연하고 그러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우리도 그 형님 밴드 분들떼 참으로 배우는게 많아서 좋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좀 더 이러한 음악을 만드는데 있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지 않나 하는데 있어서 부담감도 있다. 또한 형님들과 공연을 하면 유심히 지켜 보시곤 그러시는데 조금 눈치도 보인다. ㅎㅎ 더 잘 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부담감과 욕심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발을 디딜 씬 같은것이 있다는 것이 있어서 너무 좋다.

박정현 – 형님 밴드 분들께. 배울게 참 많다. 음악적으로 배울것이 많지만, 외적인 부분에서도 배울 점들이 참 많다. 형님 분들이 여러모로 멋있는 분들이라고 생각이 든다.

조수용 – 그리고 우리가 하는 음악에 대해서 많은 지적 조언을 해 주시고 계시다는 점도 빼 놓을수가 없다. (김)창유 형님, (이)명희 형님 (두분 다 슬럿지 메탈 밴드 Black Medicine 의 멤버분들 이시다.) 과는 종종 전화통화를 하곤 그러는데, 그때마다 조언을 계속 해 주신다.

박정현 – 저희 밴드 형님분들 다들 동안 아닌가? 친구라고 생각한다. 생각을 공유 하면서 연주하고 그러는게 너무나 좋다. 나이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전혀 중요치 않다. 음악적인 부분 만큼은 수평 관계적인, 동등한 입장으로 밴드가 운영 되는것은 너무나도 좋다.

11. 보컬 김종찬씨의 남다른 패션 감각이 좀 너무 거시기 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슬럿지 메탈 밴드 간판이 너무 깔끔하고 핸섬한, 연예인 옷차림/비주얼은 어울리지 않다는 것 말이다.

김종찬 – 술자리에서 형님 밴드 분들이 너희 밴드 다 좋은데 보컬 패션, 그건 좀 아니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들은건 사실이긴 하다. 아이러니 하게도 나도 어렸을땐 장난 아니게 입고 다녔던 사람이었다. 어렸을때부터 옷이나 패션에 관심이 많았고, 어려서 홍대에 펑크 공연 보러 다닐때는 제대로 펑쓰처럼 하고 다녔다. 머리 세우고, 워커 신고, 본디지 바지 입고… 일본 직수입 옷들 사서 입고 그랬다. 2만원 짜리 말고 7만원 짜리 제대로 된거 말이다. 아주 자부심 넘치게 입고 다니곤 했다. 허나 친구들에게서 많은 질타가 있었다. 꼴이 그게 뭐냐, 같이 다니기 쪽팔리다, 왜 그러고 다니냐 등등등 말이다. 사람있게 입고 다니라는 말이 하도 많아서 옷도 좀 보통 사람들 처럼 입고 꾸미고 그러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슬럿지/스토너 밴드의 보컬에 맞는 옷을 입어 볼라고 해도, 이젠 옷이 이런 옷밖에는 없다. 음… 여하간 그 의견 겸허히 수용 하도록 하겠다.

박정현 – 그런데 외국 밴드들은 그냥 청바지 대충 입고 그러지 않는가? 그게 간지다 간지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보컬 사진 찍힌거 봤는데, 그건내가봐도 아닌듯 하다.

조수용 – 마인드의 차이가 아닌가 싶다. 형님 밴드 분들은 오랫동안 메탈을 해 온 분들이라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창유 형님은 무대의상 따로 챙겨 오실 정도로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계시고 그러시는 분이니까 말이다.

12. 혹시 슬럿지/스토너씬을 좀 더 키우기 위한 노력이나 기획, 공연 계획 같은건 따로 있는가도 궁금하다.

조수용 – 뚜렷한 기획은 없고, 일단 현재 데모 녹음을 하여 릴리즈 할 예정에 있다. 일단은 그거 하나 정도다. 우리가 기획 하는건 아니지만, Unholy Grave 이 10월이나 11월에 한국 공연을 가지는데 거기에 참여하며, 10월말 즈음에 Black Medicine 형님 분들의 주도로 일본쪽 슬럿지 밴드를 초청하여 한국서 공연을 가지는데 거기에도 참여 할 예정에 있다.

13. 두 밴드 이상하는 멤버들이 많다. 힘들지는 않은가?

이재욱 – 힘들다. 합주도 하루에 두번 할때도 많고, 같은 공연에서 두번 할때도 있고… 물리적으로 힘들다. (기타리스트 이재욱은 Pariah 의 기타리스트로도 활약하고 있음.)

김요셉 (드러머) – 습관이라는게 있어서 좀 힘들다. 하드코어라는 패턴이나 습관이 몸에 베어 있어서 그런지, 지금처럼 하드코어와 슬럿지 메탈을 번갈아 가며 하기 꽤 헷갈리고 힘들다. (드럼을 담당하고 계시는 요셉씨는 Burn My Bridges 의 드러머로도 활약하고 있음.)

박정현 – 베이스 튜닝도 다르고, 연주 스타일도 다르고 해서 좀 헷갈리는 부분도 있지만, 주말에 축구, 밴드밖에 안하니까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 (베이시스트 박정현씨는 Heimlich County Gun Club 의 베이시스트로도 활약하고 있음.)
14. 데모작업 하고 있다고 들었다. 어찌 잘 되어가고 있는가?

조수용 – 5곡 녹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래는 8월중에 끝내려 했느나 이래저래 연기되고 있다. 심지어 오늘도 잘 안되고 말이다. (인터뷰 하는 당일에 녹음을 하려 했으나, 녹음실 컴퓨터의 다운으로 인해 일정이 미뤄지고야 말았다.) 아마 9월말 정도에 발매 될 것이고, 그때 맞춰서 릴리즈 쇼를 할 것 같다.

김종찬 – 1곡 더 써서 예정에 있다. 100% 확신이 안드는 곡이 하나 있다. 공연 때 하곤 했는데 초반 파트가 마음에 안들어서 확신이 딱 드는 곡은 아니었고, 다른 멤버들도 그 곡은 좀 별론거 같다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었다. 녹음전에 그 곡을 완성하고 싶다.

15. 드러머 요셉씨가 아트웍 담당한다고 들었다.

김요셉 – 컨셉을 잡고 있는 중이다. 멤버들 의견으로 소도 나왔고, 여자도 나왔고, 카우보이에… 여러가지 의견 나왔는데 일단은 Burn My Bridges 아트웍을 먼저 하고 있었으니 그것부터 끝내 놓고 생각을 해 봐야겟다.

16. 최근 같이 해 본, 활동하고 있는 밴드 중 눈여겨 보고 있는, 추천 해 주고픈 밴드가 있는지?

조수용 – 단연코 Black Medicine 형님들이다.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이 필요없는 현재 가장 뜨거운 슬럿지 메탈 밴드 형님, Black Medicine

17. 개인적으로는 펑크, 하드코어, 하드락, 슬럿지 등등 다양한 장르들이 어울리며 좀 더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갔으면 좋다고 생각하는데…

박정현 – 다같이 하면 좋을듯 싶지만, 장르끼리 좀 어울리기 힘든것도 사실이다. 각각의 장르가 모이는것은 장단점이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사운드가 제각각인 밴드가 올라오면 관객들이 당황하거나 지루 해 할 수 있다. 하지만 장점을 잘 살리면, 멋진 공연이 될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한다. 일전에 했던 Open Your Eyes 페스티벌 같은건 다양한 장르의 밴드가 올라오고 그런 분위기였지만, 재미있었다.

김종찬 – 그런 공연을 같이 하면은 좀 싫은게 있다. 그들만의 모임이랄까? 자기랑 친한 밴드만, 좋아하는 밴드만 보고 싹 가버리고 그런거 말이다. 예전 펑크씬은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지 않은가? 일전에 대안공간 문에서 공연을 하는데 호응은 둘째치고 공연하는 앞에서 자기네들끼리 깔짝깔작 거리고 그러더라. 아쉬움이 좀 많았다.

박정현 –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밴드만 잘하면 된다. 잘하면 아무리 관심 없어도 관객들에 눈에 들어고 그러는거 아닌가 하는게 나의 생각이다.

조수용 – 지금까지 너무 얌전하게 공연을 한 듯 하다. 하드코어씬과 좀 안 맞아서 위축되고 그런것도 있었고. 그런 생각을 깨 부수고 우리들만의 이질적인 색채를 적극적으로 더욱 더 활용하는게 어떨까 생각하고도 있다.

박정현 – 나같은 경우는 라이브는 재밌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공연하다가 삑사리 날수도 있고, 틀려도 그냥 미친척 하면서 즐겨도 멋있는거 아닌가. 부담은 없게. 하지만 라이브는 재밌게 하자는게 내 생각이다.

이재욱 – 쇼맨쉽이 필요 하기는 하다.

조수용 – 음악도 음악이지만 보여지는 액션도 중요한듯 하다.

18.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견해라던지, 나가 볼 생각 같은건 없는지?

박정현 – 헬로루키 정도는 괜찮지만,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은 싫다. 연주해서 평가 받는거라던지, 미션주고 아이돌곡 커버하고 그런거.. 아니라고 본다. 락 음악은 일단 자유인데, 왜 자유스러운 마이너 음악이 굳이 평가를 받는 자리에 나가는지 이해가 힘들다. 하지만 EBS 공감은 나가 볼 만 하다고 생각된다. 예전에 EBS 공감에 출연 해 본적이 있는데, 대우가 매우 좋았다. 앰프 뭐 쓸건지도 자세히 물어보고 의견 교환하고, 리허설도 충분히 해 주게 하고, 재촉도 안하고, 대기실도 좋고 아주 좋았다.

19. 앞으로의 목표는?

보컬/베이스/수용 – (이구동성으로) 오래 밴드하는 것이다. 데모 만들기전에 멤버들끼리 먹고 살기 힘든 정도가 아니라면, 이 멤버로 오랫동안 해 보자고 이야기를 하며 마음을 맞췄다. 그것이 목표이기도 하다. 그리고 사운드 욕심이 많아서 그런지 5150 앰프도 하나 확 질러 버리고 싶기도 하다.

이재욱 – 아직 밴드가 정확한 밴드 색이 없는듯 하다. 데모로 일단 결과물을 내어 보고, 본격적인 EP 나 풀렝스 제작전에 우리들만의 컨셉을 확실히 정하는게 목표다. 타 밴드와는 확실하게 다른, Smoking Barrels 라는 밴드만의 사운드를 추구하려 노력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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