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nk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신선한 음악적 무언가를 구사한 아티스트 거의 대부분은 “파이오니어” 로의 대접을 받는다. 허나 그러한 파이오니어들이 탄생시킨 장르들을 조금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본다면, 그들보다 한발 앞서서 음악적 새로움을 달성한 바 있는 밴드들이 꽤나 적지 않음을 알 수 있기도 하다. 아무리 혁신적인 사운드를 완성 시켰다 하더라도 발표 타이밍, 앨범을 …

90년대 중반부터 영국은 “브릿팝의 강국” 이라는 고정관념과는 다르게 뉴메탈, 하드코어, 메탈 등 다방면의 헤비한 음악들이 치고 올라왔고, 꽤 많은 스타밴드를 배출 했었으며, 지금도 그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한 흐름의 초창기에 Million Dead 라는 밴드가 있었다. At The Drive-In 스타일의 메탈릭 포스트-하드코어 밴드였는데, 음악은 꽤 괜찮았지만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활동은 하지 …

Avenged Sevenfold 는 (이하 A7X) 는 팝펑크 – 이모의 뒤를 잇는 “뭔가 잘못 된 펑크/하드코어의 차세대 사운드” 의 아이콘이자, 90-2000년대 키즈들의 호러-고쓰-이모-헤어메탈/하드락-헤비메탈의 신경향의 흐름을 리드하고 담당하는 밴드로써 시대의 한 페이지를 기록 한 바 있다. 밴드의 커리어는 꽤나 양극화적인 반응과 함께했다. Alkaline Trio 와 같이 Misfits 의 고쓰/호러 펑크를 신선하게 탈바꿈 …

80 하드코어의 날것 특유의 감각, 90년대 포스트 하드코어 특유의 혁신성, 70 영국펑크 및 영국 특유의 노동자 계급적인 거칠음이 동시에 작렬하던 밴드이자 90-2000년대 영국 헤비니스를 대표하는 밴드인 동시에 미국 펑크/하드코어 씬에 만만찮은 충격을 가하며 존경심을 얻어 낸 밴드인 Gallows 라는 밴드가 있었다. 그리고 스킨헤드 라던지, 루드보이와 같은 70 펑크 특유의 거친 …

Teenage Bottlerocket 은 메이저 시장에서만큼은 아니겠지만, 팝펑크/스케잇펑크 바닥에서는 이미 “이 시대의 클래식” 정도로 평가 받은지 오래일 정도로 재야의 초강자로 손꼽히는 밴드다. The Queers, Screeching Weasel, The Lillingtons 과 더불어서 “Ramones 에 대한 영원한 사랑과 충성을 다짐하는 밴드”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Ramones 에 대한 과도한 추종과 베낌질(?), 그리고 오마쥬를 …

Sublime 이라는 밴드는 90년대 스카라 할 수 있는 써드 웨이브 스카 파이오니어인 동시에 그 어떤 밴드들보다 뛰어났던, 뛰어 날 수 밖에 없었던 대단한 밴드였다. 하드코어 펑크의 본산지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의 공격성에 레게/덥/스카/락스테디를 그 어떤 밴드들 보다 맛나게 버무렸고,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그들이 구사하는 음악에 어울릴법한 랩/힙합, 포크, 다양한 남미음악을 쉴 …

펑크/하드코어, 그리고 감성적인 코드의 모든것의 조화는 말도 안되는 일처럼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90-2000년대의 수많은 펑크/하드코어 중에서 의외로 큰 비중으로 그러한 조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 아무도 이런 이율배반적인 행동에 태클을 걸지 않느다는 점, 진지한 분위기로 음악적/애티투드적인 평가와 토론을 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그러한 시도는 매우 당연하게 비춰지고 있다. 심지어 “멜로딕 하드코어” …

일본의 펑크를 조금만 유심히 살펴 본다면 섬뜩한 레벨의 대단함을 느낄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펑크라는 지극히 서양 장르를 구사하면서도 “자국만의 음악 장르” 로써 재창조를 해 내는 밴드들이 태반이라는 점이다. (이는 비단 펑크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펑크안에 수많은 서브 장르/스타일이 있으며, 그 수많은 스타일을 구사하는 수많은 밴드가 존재하는데도, 그 모든 …

60년대 락음악은 그러했다. 블루스를 좀 더 헤비하게, 좀 더 자유롭게, 좀 더 장황하게, 좀 더 즉흥적으로, 좀 더 극적으로, 좀 더 서사시 스럽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거기에 타고난 자들이 아니면 낼 수 없는 천재적인 감각들이 들어갔다. 그리고 그보다 더 좋은 레벨의 기발함을 내기 위해 필연적으로 다양하고도 많은 양의 약물들의 힘을 …

일본 팝펑크의 아이콘인 Hi-Standard, Husking Bee 와 같은 밴드들이 음악적/상업적 정점을 찍고 씬에서 퇴장 했던 그때인 90년대말-2000년대 초반, 그때는 그러한 1세대 멜로코어 (=일본식 팝펑크 혹은 팝펑크/스케잇 펑크를 지칭하는 일본식 표현, 정확하게는 “메로코아” 되겠다) 파이오니어들이 뿌린 인플런스가 신예 밴드들의 등장이라는 열매로 맺어지던 시기였다. Hi-Standard 의 직계 후배라고 할 수 있는 Hawaiian6 …

보통의 사람들은 영미음악, 더 듣는다면 일본음악정도 들을 것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현실 속에서 Oi Punk 를 듣는 전 세계 청자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널리 퍼트린 호주 밴드가 있다. 그 밴드가 바로 The Corps다. The Corps 는 Rose Tattoo, Motorhead 같은 밴드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Oi, …

오해 하지 말자. Terrible Things 는 슈퍼 그룹이 아니다. Taking Back Sunday 의 기타리스였던 Fred Mascherino (이하 Fred) 의 원맨 밴드이다. Coheed And Cambria 의 드러머가, Hot Rod Circuit 에서 기타가 들어와서 기대를 한창 하였다면 기대하지 말자. Color Of Fred 로 솔로 앨범을 낸 Fred 의 조금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

심플함과 밋밋함의 단어적 차이는 아무래도 기분에 따른 개인의 느낌일 것이다. 하지만 요즘 그런 단어적 차원을 떠난 가장 뜨거운 자리에 있는 밴드가 바로 The Downtown Fiction (이하 TDF) 가 될 것이다. 이들은 절대로 뛰어난 밴드가 아니다. 테크닉이 좋은 것도 없고 보컬이 라이브를 잘하는 것도 아니다. 단지 노래 하나만으로 꾸준히 롱런하고 있는 …

Green Day 와 The Offspring 가 강렬한 메이저 힛트를 해 냈기에 90년대 펑크가 그들의 힘으로 인해 시작 된 것 처럼 보이지만, 조금만 좀 자세히 들여다 본다면 실제로는 그렇지는 않다. 각 지역마다 등장한 로컬 펑크락 히어로의 힛트, 그리고 그런 밴드들의 주축들이 주도로 만들어진 레이블과 후속 밴드들의 픽업과 힛트, 그것을 바탕으로 한 …

음악적/펑크적 논란이 약간은 있었기는 하지만 Green Day 의 배턴을 이은 팝펑크 최고의 인기밴드인 Blink-182 는 인기의 최고조를 기록하던 2005년에 활동중단을 선언했다. 자연스러운 결정이었다. 베이스를 담당하던 Mark Hoppus 와 기타를 담당하던 Tom DeLonge 모두는 곡을 쓸 줄 알았고, 노래를 부를 줄 알았다. 둘 다 프론트맨으로써의 자격이 충분한 것이었다. 하지만 밴드의 주도권은 …

창단 멤버는 아니었지만 COC 의 음악적 변화 및 변화한 음악성의 많은것을 책임지며 밴드의 중후반기를 책임진 Pepper Keenan 이 꽤나 오랜 시간동안 프로젝트 밴드 Down 에 매진하며 COC 를 등한시 한 이유 때문인 것일까? 바쁜 그를 제외한 COC 의 나머지 멤버들과 예전 멤버들은 2010년에 원년/왕년 라인업으로 투어를 했고, 변화의 첫 스텝이자 …

호러를 표방하는 펑크 밴드들 모두는 Misfits 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겠지만, Balzac 만큼 정말 큰 영향을 받다 못해서 숭배하는 듯한 느낌을 지닌 밴드가 있을까? 아마도… 가 아니라 확실히 없을 것이다. Balzac 은 “영향을 받았다” 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대놓고 Misfits 스타일 베끼기” 를 실천하는 징글맞을 정도의 Misfits No.1 …

골수 펑크론자들의 반발이 거세기는 했지만 메이저 데뷔작이자 변신작 New Wave 는 성공적인 결과를 남겼다. 아메리칸 클래식 락을 자신들의 포크펑크/카우펑크 요소에 접목 시키는 시도와 결과가 매우 좋았다는 것, 메이저 락앤롤 스타일의 지적인 음악적 면모와 펑크적 에너지의 장점을 모두 살리는데 성공 했다는 점, 변화의 강도가 강하지만 자연스러운 변화라 느껴질 정도로 자신들의 사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