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ternative Rock

Bon Jovi 의 친분으로 인해 바로 메이저 레이블과의 계약도 따내고, 셀프타이틀 데뷔작이 5백만장이나 팔리면서 대성공을 거두었지만 Skid Row 는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 Bon Jovi 가 직접적으로 관여한 데뷔작은 철저하게 밀리언 셀러를 위한 상업적 기획물일 뿐이었고, Skid Row 자신들이 원하던 음악과는 거리가 너무나도 멀었기에 그러했다. 5백만장이나 팔았지만 “능력없고, 아이덴티티 없고, 팔아 …

2004년에 결성, 2006년 셀프타이틀 데뷔 EP 발표, 2011년 첫 풀렝스 앨범 바라다:WISH 발표. 이러한 단촐한 커리어가 전부이기는 하지만, Teardrop 이라는 밴드는 국내 헤비니스를 “조금 깊이 디깅 한다면” 알아두는 편이 좋다고 할 수 있는 밴드가 확실하다. 그 이유는 아주 심플하다. 특정 장르 음악을 매우 제대로 하기 때문이다. 이렇다 저렇다 하는 미사여구도 …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신선한 음악적 무언가를 구사한 아티스트 거의 대부분은 “파이오니어” 로의 대접을 받는다. 허나 그러한 파이오니어들이 탄생시킨 장르들을 조금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본다면, 그들보다 한발 앞서서 음악적 새로움을 달성한 바 있는 밴드들이 꽤나 적지 않음을 알 수 있기도 하다. 아무리 혁신적인 사운드를 완성 시켰다 하더라도 발표 타이밍, 앨범을 …

시애틀 빅4 밴드들이 너도나도 빌보드 앨범차트 1위를 먹어 버리고, 차트에서 먹힐법한 밴드들을 메이저 레이블들이 기획하여 그런지/얼터너티브가 양적/질적으로 포화 상태에 이르던 90년대 중반, Failure 라는 밴드가 있었다. 얼트/그런지가 80 헤비메탈 상업주의의 대안에서 그 80 헤비메탈 상업주의와 별 반 다를 바 없는 “뻔뻔한 비즈니스 상업록” 으로 변질되던 90년대 중반에 그들은 용감한 행동을 …

2008년 펜실배니아에서 결성하여 지금까지 3장의 EP 와 2장의 풀렝스를 낸 바 있는 신예급 밴드인 Superheaven. 이들의 첫 풀렝스 Jar (2013) 는 발표와 동시에 폭발적인 호평을 얻어 내지는 못했지만, 매우 광범위한 락 필드를 긴장하게 만들었고, 그 긴장감은 2번째 앨범이 나온 현재까지 유효 할 정도의 만만찮은 여운을 남겼었다. 그럴만 했다. 이들 Superheaven …

King’s X 의 베이시스트/보컬리스트 dUg Pinnick, ex-Dokken/Lynch Mob 의 기타리스트 George Lynch, Korn 의 드러머 (이자 Korn 가입 이전부터 엄청난 플레이어로 이름을 날린) Ray Luzier 의 3인조로 2013년에 결성, 2014년에 고전 하드락 전문 인디 레이블 Rat Pak Records 를 통해서 셀프타이틀 풀렝스 발표. 이것이 KXM 의 전부이다. 세명의 모두 두 …

1982년에 결성, 지금까지의 컨트리, 블루스, 하드록, 사이키델릭 등 고전적인 장르에서 “영국색” 만을 남겨놓고 모든 사운드 특징에 대해 쓸데없는 구닥다리라는 딱지를 붙이고 조롱하는 가운데, 그러한 태도를 기반으로 펑크의 미니멀리즘적 구조를 십분 이용하며 영국 락 전통을 혁신적으로 개선했던 밴드. 그 사운드에 (치기어린 청소년적 마인드라 놀림을 받긴 하지만) 뛰어난 문학적 가사, 그리고 이를 …

어찌 생각 해 보면 Bob Mould 는 시애틀 빅4 모두를 하야 시키고 진정한 얼터너티브의 제왕에 오를 수 있는 유일한 양반일수도 있다. 증거는 무궁무진하다. 80년대에 Husker Du 라는 하드코어 펑크 밴드를 통해서 90년대는 물론이거니와, 지금까지도 징그럽게 써먹는 “모든 얼터너티브 서브 장르의 사운드적/메시지적 아이덴티티의 청사진을 제공” 했으며, 90년대에는 Sugar 를 통해서 그런지 …

1989년, 시애틀에 위치한 인디 레이블 Sub Pop 은 The Afghan Whigs 라는 오하이오 신시내티 출신의 밴드를 영입한다. 그 당시에는 음악계 전반이 긴장 할 만한 사건은 아니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꽤나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간단히 말해서 그들은 “그런지 밴드” 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Black Sabbath, Deep Purple, MC5 와 같이 라우드한 출력에 목숨거는 밴드들의 …

Noizegarden 의 데뷔 앨범은 한국 음악사 안에서 최고의 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그 당시 가장 앞서 나가던 음악인 그런지/얼터너티브 사운드” 를 일말의 아쉬움 없이 완벽하게 구사 해 낸 것 이 가장 핵심적인 이유이겠다. 다양한 부가적 사항들이 더해지면 앞서 행한 다소 무리수적인 주장은 매우 타당한 레벨까지 발전한다. 그런지/얼터너티브라는 장르가 Nirvana 로 …

Jim Carrey 주연의 영화 Dr. Seuss’ How the Grinch Stole Christmas (국내 개봉명 ‘그린치’) 에 출연하여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아역배우로 시작, 인기 드라마 Gossip Girl 에 출연하여 큰 지명도를 얻은 여배우 Taylor Momsen 이 결성한 밴드. 이것이 The Pretty Reckless 를 설명하는 모든것이었다. 하지만 데뷔작 Light Me Up (2010) 이 …

현재 인디/언더그라운드 음악계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음악적 핫이슈들 중에서 가장 임팩트 있는 것을 하나 꼽으라면 “이모의 부활” 이 아닌가 싶다. 이모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미간부터 찌푸리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만약 당신이 이모라는 단어와 내면적으로 아무것도 없는 주제에 겉만 까마귀 무리마냥 꾸며대고 자살놀이나 일삼는 코스프레 족속들을 생각한다면 “몰라도 한참 모르는구만! 가서 공부나 하고 …

Alice In Chains 는 그런지 빅4 중에서도 가장 마지막에 거론되는 밴드지만, 그런지 빅4가 재결성에 들어간 후로는 가장 먼저 거론되어야 옳을 정도로 가장 페이스가 좋은 밴드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재결성 후 첫 앨범인Black Gives Way To Blue (2009) 이전부터 드러 났는데, 재결성 후 전개한 라이브에서 보여주는 카리스마가 유난히도 남달랐기 때문이었다. …

일본의 펑크를 조금만 유심히 살펴 본다면 섬뜩한 레벨의 대단함을 느낄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펑크라는 지극히 서양 장르를 구사하면서도 “자국만의 음악 장르” 로써 재창조를 해 내는 밴드들이 태반이라는 점이다. (이는 비단 펑크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펑크안에 수많은 서브 장르/스타일이 있으며, 그 수많은 스타일을 구사하는 수많은 밴드가 존재하는데도, 그 모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