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y Jasta – Jasta (eOne, 2011)

Jamey Jasta – Jasta (eOne, 2011)

90-2000년대 메탈/하드코어 슈퍼히어로 Hatebreed 의 보컬리스트이자 리더인 동시에 메탈/하드코어 역사에 있어서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파괴적 퍼포먼스의 아이콘, 하드코어 레이블 Stillborn Records 의 경영자, 메탈/하드코어씬의 전반적인 폭발적 인기가도에 힘입어 부활한 MTV2 Headbangers Ball 의 사회자인 Jamey Jasta. 그는 2011년에 매우 의외의 물건을 하나 내놓게 되는데, 바로 “솔로 앨범” 이었다. 솔로 앨범 정도는 누구나 낼 수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굳이 “매우 의외” 라는 수식어를 붙은 이유는 그가 Hatebreed 활동과 더불어서 벌여 논 프로젝트 밴드인 Icepick 과 Kingdoms Of Sorrow 의 활동이 있는데 굳이 솔로 앨범이 필요나 할까 하는 의문감 때문이었다. 게다가 최근 들어서 음악적으로 갈팡질팡 하고 있는 Hatebreed, 시작부터 음악적으로 갈팡질팡 레벨이었던 Kingdoms Of Sorrow 의 부실한 음악적 행보, 그럼에도 불구하게 너무 자주 레코딩을 가진다는 점, 거기에 이 밴드 저 밴드에 피쳐링 까지 꾸준하게 다닌다는 사실까지 더해지면 그의 솔로 앨범 제작은 말 그대로 “무리수” 인 인상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의 첫 솔로작 Jasta 는 그 동안의 부진을 한번에 날리는데 부족함이 없는 앨범이다. 그의 첫 앨범은 그가 행했던 사이드 프로젝트 중에서 가장 뛰어난 동시에, Hatebreed 가 보여줘야 할 음악적 부실함 타파를 보여주고 있을 정도로 강한 임팩트를 선사한다. Kingdoms Of Sorrow 의 두 멤버 Nick Bellmore 와 Charlie Bellmore 를 레코딩을 위한 기타/베이스/드럼 세션으로 기용하고, 다양한 피쳐링을 사용 했지만 (All That Remains 의 보컬 Phil Labonte / Lamb Of God 의 보컬 Randy Blythe 와 기타 Mark Morton / As I Lay Dying 의 보컬 Tim Lambesis / Revolution Mother 의 보컬 Mike V / 설명이 필요 없는 기타리스트 Zakk Wylde) 작곡에 관한 모든 부분을 자신이 담당 했다는 패기부터 놀라운데, 결과물은 더더욱 놀랍다. Hatebreed 하면 바로 떠오르는 육중한 헤비함과 스피드-그루브의 혼합물의 트레이드 마크적 사운드를 또 다시 여타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사용 한다는 점은 참신함에 있어서는 영 아니겠지만, 퀄리티 만큼은 그가 행한 사이드 프로젝트 중에서는 물론이거니와 중후반기 Hatebreed 보다도 더 뛰어나다는 점은 이 앨범에 끼워진 색안경을 단번에 걷어 올리는 한편, 위기에 놓은 Jamey/Hatebreed 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전망 할 수 있는 터닝 포인트 역활도 쏠쏠하게 해 내고 있는 인상이다. 그리고 Jamey 는 자신의 솔로 앨범을 통해서 멜로딕한 도전을 행하는데, 이 또한 좋은 결과물을 내 놓고 있다는 점도 인상 깊은 부분이다. 그는 Hatebreed 시절부터 지금까지 줄기차게 보여 준 전형적인 모쉬코어 스타일에 간간히 포스트 그런지/메이저 하드락 스타일의 기타 멜로디와 보컬 후렴부를 선보이는데, 매우 위험한 시도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모쉬코어 스타일에 잘 어울리는 괜찮은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뛰어난 음악성이나 테크닉이라는 음악적인 것으로는 이야기 할 수는 없겠지만은 앞으로 Jamey 가 앞으로 펼칠 다양한 커리에 있어서 괜찮은 포석이 될 것이라 의심치 않은 것이기도 하다. 피쳐링? 고만고만 하지만 나쁘지는 않다. Jamey 의 트레이드 마크적인 모쉬코어적 색채를 좌지우지 하지 않으면서도, 전형적인 모쉬코어와는 다른 인상의 피쳐링들이지만은, 따로 놀지 않고 잘 어우러지게 표현 해 냈다는 점은 나름 괜찮은 부분임에 틀림이 없다.

본작은 Jamey Jasta 가 선보인 다양한 음악적 커리어 중에서 가장 접근도가 떨어지는 앨범임에는 부정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속는셈 치고 접근 한다면 지금까지 그와 Hatebreed 가 가진 최근의 음악적 문제를 꽤나 실하게 풀어 나가고 있다는 점을 어렵지 않게 발견 할 수가 있다. 이러한 음악적 탄탄함은 앞으로 그가 행할 다양한 음악 활동에 청신호를 부여 해 준다. 이 앨범이 Hatebreed 와 더불어서 전개하고 있는 다양한 밴드 활동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장점도 존재한다. 우려 타파를 넘어, 그동안 쌓인 불신에 대한 음악적 빚 청산을 넘어,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기대감을 가지게 만드는게 본작의 핵심이다. 그의 커리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순간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줍시다 라는 투의 말은 하지 않겠다. Hatebreed 및 밀레니엄 메탈 애호가, 하드코어 애호가라면 반드시 들어봐야 한다는 말이 필요 하겠다. 그 정도의 설레발이 어울리는 만큼의 뭔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 Mike Vill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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