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velertak – Meir (Roadrunner/Indie Recordings, 2013)
2010년 최고의 신예 메탈 밴드, 신예 하드코어 펑크 밴드라 부를 수 있으며, 더 나아가 2010년 최고의 신예 헤비니스 밴드이며, 더 나아가서 2010년 최고의 밴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2000년대 헤비니스 음악을 대표하는 레전드로 부를 수 밖에 없는 밴드로 자리매김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밴드인 Kvelertak 은 강한 음악에 약간만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절대로 그 대단함을 모를리가 없을 정도로 2010년을 두세번 뒤집어 엎은 바 있는 굉장한 밴드다. 2007년 노르웨이 스타방예르에서 결성, 같은해에 데모 Westcoast Holocaust 발표, 노르웨이 메탈씬만을 책임 질 정도의 작은 크기의 노르웨이 익스트림 메탈 레이블이지만 전형적인 블랙메탈/바이킹 메탈 색채를 벗어난 혁신적인 블랙/바이킹 메탈 사운드로 상당한 임팩트함을 남긴 바 있는 레이블 Indie Recordings 와 계약, 2010년에 셀프 타이틀 앨범 발표가 그들의 캐리어의 전부인데도 말이다. 하지만 셀프 타이틀 데뷔작 Kvelertak 은 실로 엄청난 앨범이었다. 하드락, 락앤롤, 서든락, 하드코어 펑크, 블랙메탈적, 데스 앤 롤 적인 사운드 융합체의 엄청난 임팩트, 그 안에 작지만 확실한 컬러로 여기저기 자리를 잡고 있는 언홀리 하드코어, 바이킹 메탈, 서든코어와 같은 펑크/메탈이 서브장르적 묘미의 튼실한 장르적 재미와 컬트함을 높혀가는 음악적 색채의 강렬함이 펑펑 터지는 앨범이었기 때문이다. Motorhead, Deep Purple, Black Flag, Bad Brains, Immortal, Darkthrone, Poison Idea, D.S.-13, Amon Amarth, Discharge, Ramones, Cursed, Coliseum, Integrity, Entombed 와 같은 밴드의 사운드가 한방에 터져 나오고, 앞에 거론되는 밴드들의 색채를 모두 느낄 수 있다는 점은 경악 수준이었고, 기가 막힌 밸런스로 조화가 되고, Kvelertak 이라는 밴드만의 색채를 입히는 데에도 성공한다는 점 역시 무시무시한 부분이었다. 여기에 “자국에 소소하게 소개 하는게 목적” 이라는 사실이 더해지면? 놀라움은 배가 된다. 세계시장 소개에 대한 패널티가 있었으나, 이 앨범은 메탈/펑크 언론들 및 딥한 리스너들이 잡지 지면, 인터넷과 SNS 을 통해 호들갑을 떨지 않을 수 밖에 없을 정도였고, 극단적인 호평이 빠르게 전파 되면서 전세게 헤비니스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주며 이 밴드는 2010년 최고의 신예이자 이 시대의 클래식 밴드로 올라서기에 이르른다. 미국 시장에 앨범이 정식적으로 발매되지도 않았으나 하드코어 전문 레이블 Deathwish INC 측의 적극적 러브콜로 인해 그쪽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과의 미국 투어를 행하여 좋은 인지도를 남기기도 했고,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메탈/하드코어 전문 레이블 Prosthetic Records 를 통해 DVD 포함 디럭스 버전이 미국에 정식으로 발매되며 더욱 더 호평을 이어 나갔다는 점도 중요하다. 그리고 데뷔작의 후폭풍 중 최고는 뭐니뭐니 해도 메탈 역사상 최고이자 최대 레이블이라 할 수 있는 Roadrunner Records 와의 계약이었다. 엄청난 오리지널리티의 음악과 예상치 못한 & 인터넷을 통한 엄청난 무상 호평을 바탕만으로 초거대 레이블과의 딜을 따 낸 것이었다. Kvelertak 은 단 한장의 앨범만으로 다양한 방면과 관점에서 레전드가 되었다. 2012년 4월, 그 전설을 이어 갈 두번째 앨범이 발표 되었다. 전 세계 데뷔이자 메이저 데뷔 앨범, Meir 가 바로 그 앨범이다.
신작 Meir 는 셀프 타이틀 데뷔작 Kvelertak 에서 보여준 것을 또 한번 보여준다. 좀 더 세련되게 다듬었을 뿐이다. 그렇게 큰 변화는 없는 앨범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이 앨범을 얕잡아 보면 매우 곤란하다. Kvelertak 이 데뷔작에서 보여준 엄청난 노르웨이 익스트림 메탈의 사운드/스피리추얼함의 아이덴티티와 다양하게 서브 장르화 & 믹스쳐 되어가고 있는 현재 하드코어 펑크씬의 흐름의 다양함을 모두 섭렵하는, 모두 섞어대면서도 놀라운 밸런스로 비중을 맞추는, 그러한 제작방식을 중심으로 한 자신들만이 오리지널리티 달성에 성공하고야 마는 Kvelertak 의 위대함은 여전히 “이 시대의 헤비니스 클래식 재림” 으로 평가하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거기에” 새 앨범 = 발전상” 이라는 매우 당연한 구색 맞추기 마저 근사하게 해 낸다. 전작과 비교 했을때의 음악적인 새로움은 없지만, 격렬한 블랙메탈 눈보라 후리기와 하드코어 펑크 질주 & 올드 메탈/하드락 특유의 빈티지한 꿀렁거림의 조화와 교차는 좀 더 스무스하게 이어져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하드락/서든락 특유의 레트로한 사운드의 구사의 비중과 심도가 강해지며 생기는 색다른 요소의 새로움 역시 긍정적인 결론을 내리고 있다. 그리고 전작이 파괴감 넘치는 블랙메탈-하드코어 펑크 콤보를 뼈대로 했다면, 신작은 Motorhead, Deep Purple 적인 올드락적인 사운드를 뼈대로 한 곡들을 시도하고 비중도 제법 잡고 있는데, 이러한 트랙들은 전작의 파괴적 카타르시스에 해가 되는듯 하게 보이지만, 기가 막힌 곡 배치 및 흐름에 의해 플러스 효과를 내리고 있다는 점에서 적당한 모험과 그에 합당한 긍정적 변화로 이야기 할 수 있기도 하다. 첫 싱글 Bruane Brenn 이 좀 올드락 성향이라 파괴적 재미가 덜하지만, 앨범 전체의 흐름에 있어서 기가 막힌 배치였다는 것을 언급 해 본다면 새 앨범의 변화의 긍정적 측면이 어떤 이야기인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새 앨범은 여전히 놀랄만한 앨범이다. 과거에 존재했던 수많은 터프 장르와 현재 존재하고 있으며 쉴 새 없이 섞여대고,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수많은 메탈/하드코어 장르들을 능수능란하게 주물럭 거리며 음악적으로, 메탈/펑크 카타르시스 창출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게 만들어 낸다는 점은 매우 놀랍다. 거기에 모자르지도, 넘치지도 않은 적절한 어레인지가 더해져 새로운 느낌을 적절히 모든 이들의 귀에 남겨 준다면? 이야기는 끝이다. 여전히 충격적인 새로움을 지닌 이 시대의 헤비니스 클래식으로 이야기 하는데 부족함이 없으며, 월드와이드 데뷔라는 화제성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한장이라 말 할 수 밖에 없다. 데뷔작의 호들갑 레벨 100 의 호평을 이어 나아가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다. 빠른 시기에 발표 한 것 치고 여전히 신선한 오리지널리티와, 예상 범위 이상의 새로움을 만들어 낸 수작이자 쾌작이자 또 하나의 마스터피스로 이야기 하고 싶다. 2013년을 대표하는 한장으로 손색이 없다. 헤비함을 약간만이라도 알고 즐길 줄 안다면, Meir 는 무조건 무조건이다.
- Mike Villain
Bruane Bre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