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ory So Far – What You Don’t See (Pure Noise, 2013)
The Story So Far 는 이제서야 2번째 앨범을 낸 신예지만, “차세대 팝펑크 빅스타” 로 점쳐지고 있을 정도로 팝펑크 바닥에서 매우 뜨거운 신예 밴드다. 2007년 미국 캘리포니아 월넛 크리크에서 결성 된 이 밴드는 지금까지 데모 1장, 스플릿 2장, 풀렝스 1장을 팝펑크 전문 인디 레이블 Pure Noise 에서 낸것이 이들 커리어의 전부지만, New Found Glory 의 Stick And Stones 10주년 기념투어의 오프닝 액터로써 맹활약 했다는 사실, Man Overboard, Tonight Alive, Citizen, The American Scene 와 같은 비범한 밴드들과의 합동투어와 호평과 팝펑크 씬과 비즈니스계에서의 강렬한 호평, 그리고 최근에 있었던 Alternative Press 선정 “2013년에 당신이 알아야 할 100밴드” 중 하나로 선정 되는 등 매우 놀라운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밴드명이 New Found Glory 의 셀프 타이틀 앨범에서의 곡에서 따온 것이라고 온다. 촉이 딱 오지 않는가? 그렇다. The Story So Far 라는 밴드는 바로 제대로 된 음악과 애티투드를 보여주는 “팝펑크의 또 다른 모범답안” 을 보여주는 친구들인 것이다.
메이저적이지는 않지만, 충분히 팝펑크 카데고리에서는 최고의 출발을 보인 The Story So Far 는 2013년 3월에 두번째 앨범 What You Don’t See 을 발표했다. Alternative Press 의 호평이야 그렇다쳐도, 애송이 LV.2 정도의 이 밴드가 발매 첫주에 빌보드 앨범차트 46위라는 꽤나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다는 점은 이 밴드에 대한 관심과 궁금함을 한껏 부풀리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게다가 데뷔 풀렝스 Under Soil And Dirt (2011) 가 이미 조용하고도 탄탄하게 차세대 팝펑크 신예들 중 가장 뛰어난 밴드로의 위치를 만드는데 부족함이 없던 놀라운 데뷔작이라는 점이 더해지면? 고작 두번째 앨범이지만 What You Don’t See 은 만만치 않은 인상을 지닌 “2013년 기대작” 로 인식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What You Don’t See 는 그만큼 제대로 된 팝펑크를 들려주는 쾌작 앨범이다.
The Story So Far 는 지금까지의 팝펑크를 모두 모은 토탈 패키지 밴드이자, 그들만의 어레인지를 더해 그들의 개성으로 개조 된 변칙적 팝펑크 밴드라고 할 수 있는 사운드를 데뷔작부터 들려줬다. 80년대 말부터 시작되어 90년대 중반까지를 대표하는 원조 스케잇/팝펑크, 2000년대부터 시작 된 기타팝/아이돌/팝락 성향의 메이저 형태의 팝펑크를 동시에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이들이 처음은 아니다. New Found Glory, Fall Out Boy, Yellowcard, Paramore 와 같은 밴드들이 아주 잘 보여 주었다. 허나 The Story So Far 는 그러한 2세대 토탈 팝펑크에 이은, 3세대로 이야기 할 수 있는 또 다른 & 그들만의 팝펑크를 들려주는데 부족함이 없다. 올드스쿨 하드코어 펑크 시원한 질주감은 많이 배제하고, 리드미컬함과 멜로디를 강조한 팝락 형태의 팝펑크를 구사 하지만, 메이저 레이블 기획 상품적인 락스타 팝펑크나 Fueled By Ramen 으로 대표되는 아이돌 스타적인 팝펑크와는 확실히 선을 긋고 “팝펑크는 펑크로 하는 팝이 아닌, 팝이 적절히 가미 된 펑크” 라는 팝펑크 최상위의 음악적/애티투드적 결론을 내리고 있다. Lifetime, Set Your Goals 와 같은 멜로딕 하드코어 밴드들이 질주감과 에너지가 빠지고, 기타팝으로 포커스를 크게 맞춘 사운드로 변화를 한듯한 긍정적 느낌의 변종 멜로딕 하드코어 펑크라며 하드코어 펑크적 관점으로 이야기 해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있고, Fueled By Ramen 레이블의 팝펑크가 지닌 과도한 아이돌 락스타적인 부분을 과감히 거세하고 팝펑크라는 장르 특유의 친근한 마이너리티적 부분을 긍정적인 느낌으로을 극대화 한 사운드라며 10-20대 팝펑크 관점으로 바라봐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하겠다.
스트레이트한 질주감이 어느정도 존재했던 데뷔작에 비해 좀 많이 과도하게 사라졌기에 & 멜로디와 리듬감이 좋지만 앨범 전체를 재밌게 이끌기에는 준비한 것들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게끔 만든다는 점은 그냥 지나쳐 갈 수 없는 마이너스 요소다. 팝펑크라는 장르 특유의 음악적/애티투드적 컬트성을 훼손하지 않으며 멋들어지게 새롭게 만드는 펑크적 접근 방식은 매우 대단하지만, 앨범이라는 사이즈에 걸맞는 재미의 할당량 달성에는 조금 부족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하지만 이제 두번째 앨범이 아니던가? 올드비와 뉴비의 장점을 우려낸 팝펑크 사운드로는 New Found Glory 이후 최고라는 점은 그러한 단점을 충분히 가려 줄 수가 있다. 음악적인 깊이만 좀 더 다듬으면 Fall Out Boy 의 텍스쳐를 능가 하고도 남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듯. 아직 그게 되지 않아서, 될 수도 있었지만 되지 않았기에 아쉬웁다는 점은 있지만, 이 정도면 자신들만의 오리지널리티 확보와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완벽한 방향설정 완료는 이 앨범을 쾌작이라 말 할 수 밖에 없다. 신/구 세대의 모든것을 담은 토탈 팝펑크, 그리고 그 토탈 팝펑크의 뉴 제네레이션의 시작, 멜로딕 하드코어의 팝락적 변화와 응용, 아이돌 펑크의 긍정적 변화 등 다양한 결론은 너무나도 놀라웁기 때문이다. 2010년대 팝펑크 특징의 텍스쳐로써 이야기 하고 싶다. 섣부른 판단? 설레발은 좀 들어가 있을 지언정 틀린말은 아닐 것이다. 그러한 앨범이다.
- Mike Vill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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