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verge – All We Love We Leave Behind (Deathwish INC, 2012)
Jane Doe 에서의 새로운 메탈릭 하드코어 & 케이오틱 하드코어라는 서브 장르화의 완성, You Fail Me 에서의 슬로우 템포적인 혼돈미의 어레인지 대성공, No Heroes 에서의 극단적인 심플함과 과격함으로의 혼돈미의 어레인지 대성공, Axe To Fall 에서의 다양한 기타 애드립/멜로디를 탑재한 어레인지로의 대성공… Converge 의 후기 행보는 언제나 “더 이상 보여 줄 것이 없음” 이 느껴질 정도로 단 한줌의 아이디어도 남지 않을 정도로 쥐어 짠 느낌이 강하게 들게 만들었고, 새 앨범이 발표 될 때마다 그 예상을 깨 버리는, 예상 범위보다 한참 앞서가는 혁신적인 음악적 결론을 계속 내 놓으며 계속해서 헤비 리스너들을 농락하는 중이다. 매 앨범마다 그랬지만 7번째 Axe To Fall 에서의 자신들의 스타일의 극단화는 “더 이상 이들이 새로 보여 줄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 드디어 자기복제에 들어가는가?” 를 제일 강하게 내포했다. 하지만 8번째 앨범이자 2012년 신작 All We Love We Leave Behind 는 그러한 삐닥한 기대감이 또 한번 박살이 나는 앨범이다. Converge 는 또 한번 새 앨범이라는 명제다운 형태의 새롭고도 극단적 스타일 확보를 또 한번 해내는데 성공한다. 그것도 전작들의 행보와 마찬가지로, 더 강한 추진력을 지니고서 완벽하게 말이다. Axe To Fall 에서 선보인 멜로디컬한 노선은 더욱 더 강해졌고, 강해지다 못해 엑스페리멘탈/포스트 락/프로그레시브적인 부분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하지만 Converge 다운 과격함은 여전히 폭발하고 있다. 멜랑콜리함이 탑재 된 초과격-스트레이트 메탈코어로 생각 할 수 있는 앨범. 감성적인 면모과 파괴적인 면모의 조화가 너무나도 잘 된 앨범이며, Converge 라는 혼돈과 파괴의 화신이 그러한 변화를 했다는 점에서 더더욱 경이로운 앨범이다. 아무도ty 예상치 못했던 Converge 의 변화상에 있어서 최고의 피크를 기록하는 앨범이기도. 감성과 파괴의 공존을 위해 Jacob Bannon 만의 구토 하는듯한 보컬 스타일을 버리고 나지막하게 읖조리는 스타일로 바뀌었다는 점과 연주가 Converge 만의 도를 넘는 과격함에서 한발 물러나 매우 계산되고 정돈 된 깔끔함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 다소 파격적인 변신을 추구해도 불만 한마디 할 수 없을 정도로 완성도와 설득력이 굉장히 높다는 점 역시 꽤나 귀 귀울일만 한 이 앨범의 장점. 진정한 의미의 메탈/하드코어 레전드가 될 수 밖에 없는 재능과 노력이 있음을 조용히, 그리고 자신만만하게 보여주는 무서운 앨범이다. 올해 최고의 헤비 앨범이라 평할 수 밖에 없을듯. 더불어서 드디어 구려질 타이밍이기에 “구려진 Converge 는 어떨 것인가?” 하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좌절을 안겨 줄 것이다!
- Mike Villain
Aimless Arr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