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mega Experiment – S/T (Listenable, 2013)

The Omega Experiment – S/T (Listenable, 2013)

이제 단 한장의 앨범을 낸 애송이 중의 애송이 밴드이기는 하지만, The Omega Experiment 라는 밴드는 현재 프록 메탈의 흐름에 있어서 꽤나 임팩트한 충격을 주는 밴드라고 할 수 있다. 밴드 커리어는 별로 볼 것이 없다. 2009년에 미국 미시건에서 Dan Wieten (기타, 베이스, 드럼 등 각종 악기) 과 Ryan Aldridge (키보드) 의 2인조로 결성했고, 2011년에 3곡짜리 싱글 Karma 와 2013년에 Listenable Records 와 계약하고 발표한 셀프타이틀 첫 풀렝스 앨범이 전부인데 커리어를 볼 필요가 있을까나? 허나 이들의 데뷔작은 꼭 한번 들어봐야만 하는 수준이다. 특히 모던 익스트림 메탈과 프로그레시브 락과의 퓨전에 대하 관심이 있다면 말이다.

기계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톤의 기타와 키보드가 리드하는 헤비-프록 사운드. The Omega Experiment 라는 밴드를 간단히 말하면 그렇다. Meshuggah, Strapping Young Lad, Animals As Leaders 의 계보를 이어오는 밴드와 일맥상통하다. 하지만 그건 표면적인 사운드일 뿐이다. 조금만 노력해서 이들의 사운드에 귀 귀울인다면, 요즘의 익스트림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노선을 걷고 있으면서도, 그들이 지닌 사운드적 고정관념을 전면적으로 거부하는 움직임의 밴드이기도 한 것이 The Omega Experiment 의 정체성이기 때문이다. 미래지향적 톤의 헤비-프록이지만, Kansas, Styx, Toto, Asia 와 같은 AOR 취향 & 80 스타일의 멜로디어스한 구성의 팝적인 프록을 매우 강하게 시도하는 밴드이기도 한 것이 The Omega Experiment 의 또 다른 밴드 색채의 중심축으로 아주 임팩트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Fates Warning, Dream Theather 와 같은 90 프록 메탈러들의 최근의 헤비/모던한 코드의 행보의 응용과도 이어진다. 그리고 레트로함과 모던함의 교집합으로 인한 Porcupine Tree, Pain Of Salvation 과 같은 신/구 응용파와도 이어지기도 하며, AOR 특유의 멜로디어스한 분위기가 주로 이어지지만 몇몇곡에서 익스트림 메탈적인 코드의 파워풀함을 보여주며 Gojira, Scarve 와 같은 익스트림 프록 뉴블러드와도 이어지기도 한다.

한마디로 프록 메탈의 모든것이자, 새로운 관점으로의 응용을 보여주는 앨범이다. 프록 메탈의 다양한 접근법으로 인한 새로운 국면 창조는 이미 오랜 시간동안 다양하게 행해지며 이제는 더 이상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The Omega Experiment 이라는 밴드가 첫 풀렝스에서 보여지는 또 다른 응용법은 충분히 “새롭다” 라는 말을 꺼내고도 남는다. 또한 이러한 프록 메탈의 다양한 변화상으로 인해 꽤나 시기상으로나, 스타일적으로나 파가 갈렸던 프록 메탈 바닥을 다시 한번 대통합 시킬만한 껀수를 만들었다는 점도 의미심장 하다고 평가하고 싶다. 익스트림 프록 메탈 애호가들과 80년대의 AOR 프록 스타일 애호가들의 교류 지점을 만들고도 앨범이며, 그로 인해 앞으로 대단한 무브먼트르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전해주기 때문이다. 여하간 다양한 느낌으로 프록 메탈의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 쾌작이다. 앞으로 눈여겨 봐야 할 밴드 되겠다.

- Mike Vill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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