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llainsSeries #24] Metallica 전 앨범 완전 정복 (2/3)

[VillainsSeries #24] Metallica 전 앨범 완전 정복 (2/3)

S/T A.K.A Black Album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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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곡 지향주의 노선의 아트한 밴드에서 벗어나 대중적인 코드로 중무장한 엔터테인먼트 형태의 밴드로 대변신을 꾀하며 인기 메탈 밴드를 넘어 세기의 팝스타 레벨까지 나아가는 기현상 스러운 결과를 거둬들인 밴드 최고의 상업적 성공작. 심플 / 모던 / 엔터테인먼트한 코드로 대표되는 Metallica 의 2기를 알리는 작품. 노골적일 정도로 대중적/상업적 코드가 짙지만, 그에 걸맞는 Metallica 다운 터프한 메탈적 요소와 깊이 있는 아티스트리를 충분히 보여주며 논란을 단숨에 재워버린 완전무결한 변신작. 90년대 헤비메탈의 혁신성을 가장 맨 처음에, 가장 뛰어나게 보여 준 앨범. 헤비메탈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확실하게 가르는 절대 경계 지표. 헤비니스 음악이 지닌 컬트함을 그대로 살리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 음악으로 어레인지 하는가에 대한 완전무결 하고도 영원한 절대적 참고서. Metallica 의 최고 판매고를 올린 앨범. Metallica 역사상 가장 쉬운 앨범. 뛰어난 음악적 센스와 테크닉을 심플하고 담백하게 표현 할 때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는 진리를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중도 미학의 절정. 여하튼 셀 수 없을 만큼의 장점과 헤아릴 수 없는 깊이를 지닌 앨범.
– 엄청난 성공을 거둔 앨범이었지만 제작전의 상황은 꽤나 암울한 편이었다. James 와 Lars 는 전작 …And Justice For All 를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음악적 욕구를 완벽하게 달성했고, 음악적 타협점 전혀 없이 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상업적 성공까지 거두었다. 신보를 낼 시기가 다가오지만, 이미 자신들의 음악적 욕구를 한계점까지 쥐어 짜 냈기에 앞으로 뭘 해야 할지 막막 했으며, 자신들이 생각해도 최고의 앨범을 만들어 내지는 못한듯한 의문감도 강했다고. 한마디로 욕구가 바닥이었던 상황. 심적으로 혼란한 시기에 밴드는 Motley Crue 의 앨범 Dr. Feelgood 을 우연히 듣게 되고, 그 앨범이 지닌 굵직하고 파워풀한 새로운 형식의 사운드 프로덕션에 흥미를 느껴 그 앨범의 프로듀서 Bob Rock 을 프로듀서로 기용, 본격적 새 앨범에 들어가게 된다.
– 2016년작을 제외한 거의 모든 Metallica 의 중후기 앨범 대부분을 같이 할 정도로 Metallica 와의 엄청난 친분을 자랑하는 Bob Rock 이지만, 이 블랙 앨범 제작과정은 말 그대로 전쟁 그 자체였다고 한다. Bob Rock 은 이 앨범을 만들면서 그때까지의 Metallica 의 음악적 여정을 전면적으로 부정했다. Metallica 가 너무 작위적인 형태의 음악을 했으며 그로 인한 재능낭비가 너무 과했다는 것이 그 요지. 음과 비트의 낭비가 심하고 많으며, 곡 구성이 장황하며, 각 멤버의 테크닉 발휘 또한 지나치게 자아도취 적이며, 그 모든것이 합쳐져서 기억에 쉽게 남지 않고 어렵기만 한 음악이 탄생했다. 그건 아니다. 바꾸자. 새 앨범에서는 과거의 것들을 죄다 집어 치우고 심플한 구성, 캐치한 멜로디라인으로 가자. 너희가 가진 재능들을 꽉꽉 눌러 담아대지 말고 팍팍 덜어내고 쳐 내야 너희들 Metallica 의 재능이 비로소 200% 제대로 구현된다 라고 말이다. 말이 지적이었지 극딜이었다. Bob Rock 은 초 거물 Metallica 에 대해 겁먹지 않고 쉴 새 없이 입을 털었다. Metallica 가 극혐하던 대중적 꼼수의 하드락/헤비메탈의 대명사 Motley Crue 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그 녀석들이 니네 연주 들으면 개 한심 해 할거야!” 라고 면전에다 쌔려 버린건 아주 유명하고도 극히 일부분의 일화였기도… 그렇다. Metallica 는 정말 예상치 못한 강적을 만나게 된 것이었다.
– Metallica 도 한 성깔하는 사람들이었기에 Bob Rock 의 극딜에 대해 가만 있지 않았다고 한다. James 와 Lars 역시 Bob 의 음악적 극딜에 대해 육두문자로 즉각 대응했고, 스튜디오 안은 언제나 직접적 폭력 사고가 나기 일보직전의 분위기였다고. 그러나 놀랍게도 이 레코딩 과정은 깨지지 않았다. Metallica 는 Bob Rock 의 모던하고도 파워풀한 사운드가 너무나도 가지고 싶었고, 결국 씨발씨발 하면서도 Bob 의 의견에 나름 순순히 따르며 새 앨범을 만들어 갔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그가 하자는대로 행 할 때마다 자신들도 모르던 자신들의 숨겨진 진가가 발휘되고, 앞으로 자신들이 어떤 음악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청사진이 서서히 펼쳐졌기 때문이다. Bob 의 극딜이 맞는 말이긴 했던 것이다. Metallica 는 속이 쌔까맣게 타 들어갔지만, 이성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세션을 감정적으로 엎어 버리지 않은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앞으로 펼쳐질, 아무도 낌새조차 끼지 못했던 모든 메탈 밴드들의 사형 집행터인 “90년대” 를 버티게 해 준 면죄부가 이 앨범이 되었으니까 말이다. 결과론적이긴 이야기이긴 하지만 선택은 탁월했다. 이러한 과정은 A Year And A Half In The Life Of Metallica 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여과없이 기록 되었다. Metallica 팬이라면 필견이다.
– Bob Rock 의 적극적 리드를 통해 만들어 진 Metallica 의 새로운 스타일은 과거와는 완전 달랐다. 고전 클래식 락/프록의 메탈화를 통한 예술적이고도 테크니컬한 음악에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하드락 구조 그대로를 가져온 음악으로 변화했다. 이는 “상업적 꼼수” 로 비춰 질 수 있었으며, 그와는 거리가 먼 음악을 구사하던 Metallica 의 진정성 까지 폄훼 될 정도의 위험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이 앨범은 Metallica 의 지난 커리어와 자연스레 이어지는 밴드 특유의 터프하고 타이트한 메탈 쾌감 또한 할당량 이상 채워져 있었으며, Bob Rock 특제의 모던하고도 짱짱한 사운드 프로덕션이 더해지며 그 우려를 180도 뒤집어 놓기 시작한다. 신선한 사운드 프로덕션, 대중적 코드의 전면가세, 심플해진 악곡과 연주를 통해 전보다 더 빛나게 되는 Metallica 만의 음악적 깊이, 평론가들의 극단적 호평, 지금까지 구축 해 논 팬 베이스의 갑절이나 되는 신규 팬들의 유입, 과거의 무지막지한 음반 판매고를 더블 스코어로 따돌릴 정도의 빠르디 빠른 판매고 증가 등 놀라운 결과들이 속속들이 이어졌다. 그렇게 Metallica 는 현재 우리가 아는 “쓰래쉬 메탈의 대명사” 가 아닌, “강력한 사운드로 팝스타의 영역에서 활동하는 말도 안 되는 밴드” 로 자연스럽게 업종을 변경한다.
– 이 앨범은 Metallica 의 앨범 커리어에서 넘버원이라 평하긴 힘들지만, 밴드 전체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한장이라 할 수 있다. 이 앨범을 통해 밴드는 매우 대중적이면서도 여전히 비 타협적인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을 깨닮았으며, 과거의 대곡 지향주의를 과감히 버리고 4-6분대의 짦고 쉬운 구성과 연주를 통해 자신들의 과거 커리어의 강력함과 아트함을 100% 창출 할 수 있음을, 그러한 방법을 통해 자신들의 진정한 실력과 센스를 200% 끌어내고 표현하는데 성공하기도 했음을, Metallica 하면 생각나는 특유의 깔끔하고 헤비한 사운드 프로덕션을 가지게 되었음을 깨닮았다. 한마디로 각성이었다. 앞서 열거한 방법론들을 차후 앨범들에서 (조금은 너무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사용한다는 점이 보태진다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자.
– 무엇보다 무지막지하게 팔아 치운 앨범이다. 가만히 놔 두어도 천만장 이상 팔릴 수 밖에 없는 물건이었다. 대중적인 면모가 매우 강했으며, 그에 비해 Metallica 하면 생각나는 스피드 / 헤비함 / 아트함이 그대로였고 뛰어난 사운드 프로덕션을 통해 더욱 청자로 하여금 멋지게 느껴지게 만들기도 했다. 대중성과 예술성 모두를 가지고 있었기에 매니아와 평론가는 당연히 정복 했으며, 과격 메탈에 관심없는 사람들까지도 팬 베이스로 끌어 당기고야 만다. 팝 음악 기준으로 봤을때 Metallica 는 매우 강력한 음악을 하는 밴드였지만, 인기의 가속도는 팝스타 못지 않았다. 이 앨범은 몇몇 팝스타들의 전유물인 다이아몬드 레코드 (= 천만장 이상 판매고를 기록시 증정되는 증표) 을 받고야 말았고, 지금까지 무려 1천 6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려 버렸다. 이 수치는 Ride The Lightning 과 Master Of Puppets 의 4배, …And Justice For All 의 2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어느 나라를 가건, 어느 거대한 경기장에서 공연을 가져도 표를 죄다 매진 시키고야 마는 Metallica 의 경이로운 네임 벨류가 만들어 진 것도 이 시기였다.
– 담백하고 심플하게, 대중적으로 만들어 진 판인만큼 Metallica 특유의 지나친 음악적 에고 폭주가 가장 적은 앨범이기도 하다. (그러한 점에서 본다면 이 앨범이 최고작이라 할 수도 있겠다.) Kirk 와 Jason 이 작곡한 곡이 실리기도 해서 그런 느낌이 있지만, Bob Rock 이 쉴 새 없이 James / Lars 와 싸워 댄 탓에 그렇게 되었을 것이라 생각해도 무방 할 듯. 재밌는점은 그렇게나 Bob 의 결정에 반대하고 분노했더 James 와 Lars 가 훗날 (2016년 앨범을 제외하곤) 모든 앨범에 Bob Rock 을 당연 하듯이 기용 했다는 점이다. Load/Reload 같은 경우는 아예 Bob Rock 의 아이디어 선 제시에 무조건적으로 OK 하는 모습까지 보여주기도… 그렇게 그 두 황금콤비는 그렇게 시작된다. 매우 좋기도, 매우 황당하기도 했지만 말이다.
– 밴드의 기타리스트인 Kirk Hammett 이 유난히도 고생을 많이 한 앨범으로 알려져 있다. Bob Rock 은 집요하게 Kirk 에 솔로가 화려하기만 하지 듣고 나면 기억에 전혀 남지 않는다,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캐치한 솔로를 만들라며 쉴 새 없이 갈구었다고… 만들어 온 솔로마다 퇴짜를 놓으며 Kirk 의 분노수치를 끝까지 올려댄것도 Bob Rock 의 업적 아닌 업적. Kirk 의 입에서 죽이네 살리네 마네 하는 말 까지 나오면서 녹음한 솔로 파트들은 이 앨범의 취지대로 “과거보다 심플하지만 청자가 느끼고 즐기기엔 훨씬 인상적” 이라는 긍정적 결과로 도출된다. 이 역시 다큐멘터리 필름 A Year And A Half In The Life Of Metallica 에 여과없이 담겼다.
– 그저 많이 판 앨범만이 아닌, 메탈 음악의 새로운 방법론의 기준이자 대명사 되었다는 점도 중요하다. 날카롭거나 퍽퍽한 과거의 메탈 프로덕션에서 벗어나 조금 과장 된 듯한 곱고 우퍼틱한 헤비튠, 그루브함의 적극적인 어필, 심플하고 대중적인 하드락 코드의 과감한 채용, 미드/슬로우 템포 위주의 운명을 통한 모던함 창출 등 이 앨범에서 구사 된 방법론들은 “90년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여 자신들의 모습을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를 대비하던 수많은 밴드들을 움직였다. 동년배 쓰래쉬 메탈러들은 죄다 이 블랙 앨범처럼 변했으며 데스메탈, 블랙메탈, 하드코어, 메탈코어 등 훗날 등장하는 수많은 밴드들 또한 자신들의 스타일이 앨범마다 필요 이상으로 반복 되었을때 이 앨범의 방법론을 참고하며 그 위기를 탈출하곤 했다. “블랙 앨범” 이라는 단어는 Metallica 의 5번째 앨범이 아닌, 대중적인 코드를 강조하되 자신들만의 음악적 노선을 그대로 가져가는 절충적 코드의 중후반기 앨범을 지칭하는 대명사가 되어 버렸을 정도다. 그렇다. 이 앨범은 특정 컬트 헤비 장르의 모던함과 대중화를 꾀할 때 쓰이는 절대적 마법서와도 같은 것이다. Motley Crue, Skid Row 와 같은 밴드도 그런걸 하긴 했다. 하지만 그 차이가 넘사벽이다! 이 앨범과 비벼 볼라면 Pantera 정도는 출동해야 할 것이다. 허나 그들 역시 이 앨범이 보여 준 어마어마한 판매고와 그것을 기반으로 한 경이로운 팬 베이스 앞에서는 몇 수 접어야 할 것이다.
– 지금까지의 Metallica 답지않게 뮤직비디오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서 대중적으로 크게 어필한 한장이라는 점도 빠트리면 아쉽다. Enter Sandman, The Unforgiven, Nothing Else Matters, Wherever I May Roam, Sad But True 까지 5곡이나 싱글컷 되어 뮤직비디오로 만들어졌으며, 앨범의 화제성과 더불어 리퀘스트도 엄청났다. Enter Sandman 과 The Unforgiven 같은 경우는 뮤직 비디오 자체로써의 완성도도 뛰어나 꽤 긴 시간동안 사랑을 받기도 했고 말이다. Wherever I May Roam, Sad But True 에서 보여지는 “메탈 밴드의 차원을 한참 초월한 남다른 스케일의 밴드 퍼포먼스와 열광적 팬베이스의 존재” 또한 의미 깊다. 그 두 비디오야말로 이 앨범이 얼마나 이들이 굉장 했는지를 제대로 기록하고 있으니 말이다.
– 이 앨범은 메탈이라는 장르가 90년대 중반부터 대몰락을 만나기전에 마지막으로 제대로 해 먹고 빠진, 나이스 타이밍의 앨범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이긴 하다. 하지만 이 앨범이 발표 된 1991년은 얼트/그런지 폭풍이 몰아치기 직전이었다. 얼트/그런지 태풍으로 인해 모든 락/메탈 리스너들은 과거의 메탈 밴드들 모두가 질 떨어지는 물건인 양 대했고, 그로 인해 나가리가 된 밴드는 수십 수백 밴드였다. Metallica 는 그 대숙청 시대 직전에 이 앨범의 활동을 끝냈다. 좀 더 늦어졌다면? Metallica 또한 그 냉정한 잣대의 표적이 되었을수도 있으며, Load/Reload 역시 큰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 사료된다. 물론 그러한 것을 예견하고서 1991년에 이 앨범을 발표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절표하게 그 대숙청 시대의 법정에 서지 않았던건 다행이었다. 이 또한 이 앨범의 장점이라면 장점이 아닐까나 싶다.

Live Shit: Binge & Purge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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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장의 CD, 3장의 VHS 비디오 테입으로 구성 된 라이브 박스셋. 라이브 투어 시 사용하는 기자재 박스를 그대로 옳겨 온 거대 호화 패키지로도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한장이며, 고가의 박스셋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리며 “Metallica 필수 아이템” 화 되기도 했다.
– 3장의 라이브 CD 는 1993 년 3월에 가진 멕시코에서의 3일 일정을 담았으며, 2개의 비디오 테입은 미국 샌디에고에서의 1992년 1월 13-14일 양일간 공연, 나머지 1개의 비디오 테입에는 미국 시애틀에서의 1989년 공연을 담았다. 멕시코 라이브가 2시간 56분, 샌디에고 공연이 3시간 17분, 시애틀 공연이 2시간 20분 이나 되는 아낌없는 패키지로도 유명하다.
– 음악적 창조 능력으로나, 체력과 테크닉을 근간으로 한 라이브에서의 퍼포먼스 능력으로나 Metallica 의 절대 황금기라 할 수 있는 시기의 라이브 기록물이라는 점, 밴드 커리어의 정점인 블랙 앨범 때까지의 기록이라는 점, 라이브에서 늘상 행하던 커버곡 레파토리가 다양하고도 듬뿍 담겨 있다는 점, 밴드 전체 커리어를 살펴 보았을때 Metallica 가 유난히도 라이브 앨범 발표를 아끼던 상황이라 이 라이브 패키지의 가치가 남다르다는 점 등 장점이 매우 다양하고 깊은 패키지이다. Metallica 의 라이브를 즐기기 위해서 반드시 구입 해야만 하는 아이템이기도.
– DVD 미디어가 많이 대중화되자 3개의 VHS 는 2장의 DVD 로 바뀌어져 2002년에 재발매 되기도 했다. 재발매 패키지는 CD 케이스 사이즈로 작게 변화되어 나왔기에 초창기 에디션 특유의 박력이 없어 아쉬움이 좀 많이 느껴지기도.
– 만만찮은 가격과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꽤 괜찮은 차트 순위를 기록했다. 빌보드 앨범차트 26위까지 올라선 바 있다.

Load (1996) / Reload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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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뼈저리게(?) 알고 있는 “논란어린 Metallica 의 중후반기” 의 시작을 알리는 앨범.
– 음악 제조 방법론은 전작 블랙 앨범을 그대로 이어가는 한편, 사운드적 질감 및 메탈적 쾌감은 완벽한 단절/새출발을 알리며 과감함과 무모함을 고르게 뒤섞여 보여 준 앨범.
– 팬들로부터 많은 불평불만을 든긴 했으나, 밴드내의 음악적 목표 제시와 결과 도출이 너무나도 완벽하기도 했던 앨범. 그로 인해 발생되는 팬과 밴드내의 감정이 골이 깊어지는 계기의 발생, 그 골이 Metallica 의 후기 커리어의 1순위적 특징이 되어 버리는 기현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던 앨범.
– 블랙 앨범으로부터 무려 5년만에 발표되는 앨범이기에 팬들의 기대는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앨범이 발표되자 많은 팬들은 당혹함과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블랙 앨범에서 보여 준 대중적인 노선의 Metallica 는 여전했지만, 그에 합당한 메탈적 쾌감 창출이 블랙 앨범과는 다르게 너무나도 부족했기 때문. 박진감 넘치는 도입부까지는 좋았어도 후렴부에 도입 하자마자 멜로디어스한 보컬 라인을 강조하며 느슨 해 지는 분위기의 곡들의 대거 등장은 정말 청자로 하여금 만감을 교차하게 만들었다. 블랙 앨범만큼 뛰어난 구성인건 확실하나, Metallica 라는 밴드를 듣고 즐기는 데 있어서는 정말 빵점 그 자체였기 때문. 여기에 노골적으로 늘어난 어쿠스틱 취향의 곡들이 3-4곡씩 등장하여 속을 벅벅 긁어 댄다면? 밴드의 외모마저 머리가 짦아지고, 남미 양아치들 마냥 탈-메탈적인 분위기가 물씬 나타나며 그 논란의 불씨에 다각도로 기름을 부어 댄다면?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을듯. 팬들은 빡이 쳤고, 미쳐 날뛰기 시작한다.
– 이러한 논란 어린 변화는 밴드 사정상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기도 했다. 밴드는 블랙 앨범을 만들며 대중적 하드락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졌고, 이는 밴드의 본격 장르 탐구로 이어졌다. Load/Reload 앨범의 목표는 “우리 방식대로 고전 하드락/락앤롤 코드의 앨범을 만들어 보자” 가 된 것이다. 프로듀서인 Bob Rock 은 그러한 밴드 결정에 대해 OK 사인을 날렸으며, 클래식한 튠의 악기를 사용해라, 과거보다 더욱 느슨한 스타일로 곡을 만들어 봐라 등 어드바이스도 엄청 해 주었다고 한다.
– 이 앨범은 청자를 어느정도 시험하는 측면이 강하다. Metallica 라는 밴드가 쓰래쉬 메탈과 클래식 락/프록, 하드락의 조합만을 행했던 과거 시점으로만 평가하면 절대 안되는 작품이다. 밴드는 이 앨범을 발표하여 쉴 새 없이 고전 하드락, 락앤롤, 서든락, 컨트리 등을 자신들의 스타일로 재해석 하는 앨범임을 강조했으며, 그에 발 맞추어서 청자가 Thin Lizzy, Lynyrd Skynyrd 와 같은 밴드들에서 영향받아 만들어진 앨범임을 캐치 해야만 이 앨범의 참맛을 느낄 수 있기도 하다. 하지만 “아는 만큼 들리는 것. 청자의 저질 청취 능력을 탓하시오.” 라고 단정짓기도 좀 그렇다. 5년이라는 적지 않은 공백기를 가지면서 이 앨범에 대해 기밀을 철저히 유지하다가 이렇게 파격적으로 터트리며 알아서들 이해 해 먹어라 라는 태도로 나오는 것은 좋지 않은 모양새이기 때문. (EP 발표를 통한 서로간의 이질감 간극 조절이라는 방법도 있었을텐데 말이다.) 이 앨범이 대중적인 코드를 지니고 있긴 하지만, 이러한 행보는 “언제나처럼 지나치게 표현 된 Metallica 만의 음악적 에고 표출” 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 하지만 이러한 불친절함은 또 나름 이유가 충분하기도 하다. …And Justice For All 까지의 활동을 통해 밴드는 목표로 했던 음악성 달성을 이미 끝냈고, 블랙 앨범을 통해서 음악적 아이디어 없는 상황에서의 쾌작 창출이라는 위기 극복 능력 발휘까지 완벽하게 해치웠다. 한마디로 더 이상 할 것이 없었고, 음반도 어마어마하게 팔아 치웠기에 굳이 과거 스타일을 복제하며 금전적 부분에 연연 할 필요도 없었다. 그 와중에 하드락, 서던락, 컨트리 등 다양한 고전 음악에 크게 감화하여 새 앨범을 이렇게 만들어야겠다는 의욕이 창출 되었다면? 곡들도 더블 앨범 사이즈로 자연스레 팍팍 나왔다면? 이 두장은 Metallica 의 창작 의욕을 다시 살려낸, 구국의 용사와도 같은 물건이 아닌가!? 특히 이 앨범을 금전적 이윤창출을 목표로 한 지나친 셀아웃이라 평가하는 사람이 많다. 그건 말도 안되는 개소리이다. 블랙 앨범 한장만으로 이미 천만장 이상을 팔았고,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차원이 다른 스테디 세일링을 기록한다면? 그런 앨범이 한장도 아니고 내댓장 이라면? 이 앨범이 돈을 노린 앨범이 아님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이 앨범은 그저 자신들이 하고픈 음악에 충실했을 뿐이다. 팬들이 새로운 음악에 열과 성을 다해서 적응해야 할 정도로 나름 난이도가 있으며, 시간차 더블 앨범 사이즈로 발표되어 그 고통(?)의 시간이 길어지며 논란이 지속 되었다는 점이 문제이긴 했지만 말이다.
– 다들 알다시피 원래는 더블 앨범으로 내려 했던 앨범이다. 레이블측은 더블 앨범 사이즈로 내는것에 난색을 표했다. 그 이유의 근간은 판매고 저하의 문제. 전작 하나만 놓고 보아도 천만장을 팔아 치운 이 밴드에게 “판매고 트러블” 을 거론 할 정도면 이 앨범의 파격성은 정말 대단한 것이 아니었나 싶다. 여하튼 1번장 개념의 Load 가 괜찮은 판매고를 보였고, 레이블측은 남은 곡들을 모아 2번장도 내자고 결정하여 그렇게 Reload 가 발표 되었다. 이 두장은 따로 발표 되었지만 하나의 앨범으로 평가해야 할 앨범이다. Reload 가 짜두리 모음집 성향이 짙긴 하지만, 음악적 목표가 같고 레코딩 시기도 같기 때문.
– 매우 논란어린 음악적 변화를 겪었으며, 밴드조차 어느정도 상업적 실패를 감안하고 과감하게 나아간 앨범이긴 하지만 의외로 판매고가 매우 훌륭한 편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Load 가 5백만장, Reload 가 4백만장 판매고를 올렸는데, 이는 Ride The Lightning 부터 블랙 앨범까지의 누적 판매고에 비하면 적기는 하다. 허나 이 앨범이 매우 파격적인 앨범이었으며, 이 앨범을 발표한 시기인 96-97년은 메이저 필드에서 메탈이라는 장르가 소멸 한 지 오래고, 뉴메탈/얼터너티브 메탈이 무섭게 새로운 헤비 뮤직 기준으로 치고 올라오던 시기였음을 감안 해 보자. 다양한 패널티를 가지고 달성한 5백만/4백만의 판매고는 정말 초대박 선전인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훌륭한 판매고는 Metallica 로 하여금 “우리에게 뭐라 하는 사람이 많아도 팔리긴 팔리는구나. 앞으로도 망하던지 말던지 새 앨범은 우리 맘대로 마인드로 해도 되겠군.”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해 주기도 했다. 이는 차후의 이런저런 놀라운(?) 앨범들로 200% 증명이 된다. 그러한 지나친 음악적 고 자세 마인드의 시발점, 이 역시 Load/Reload 의 업적인 것이다.
– 고전 하드락/락앤롤 스타일의 느슨한 스타일로 행해서 그런지, 각 멤버들의 연주 센스가 더욱 빛을 발한 앨범이기도 하다. Jame 의 리프 센스 발휘와 스무쓰한 보컬라인 제조 능력, 곡 흐름에 있어 박진감과 캐치함을 한껏 살려주는 Lars 의 귀신같은 스네어 엑센트, 언제나처럼 Cliff 와 비교되긴 하지만 언제나처럼 뛰어난 센스를 발휘 한 바 있는 Jason 의 베이스 리프 등 Metallica 의 연주적 특징들이 이 앨범 특유의 느슨함을 등에 업고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점은 이 앨범의 특징이자 장점. 모든 멤버의 각각 연주적 특징을 단번에 캐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앨범의 가치는 나름 있는 편이라 말 할 수 있다.

Hero Of The Day – Motorheadache Mess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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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ad 앨범의 두번째 싱글이자, 서든락 기반의 어쿠스틱적인 느낌이 강해 유난히도 말이 많았던 곡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건 중요한게 아니다. Hero Of The Day 의 인터내셔널 싱글은 2가지 종류로 발표 되었는데, 각기 다른 Motorhead 의 커버곡이 실린 바 있었다. (그 Motorhead 의 커버곡들은 Load/Reload 앨범 당시에 행한 레코딩이라고.) 그리고 이 Motorhead 커버 세션의 곡들을 모아 디럭스 버전으로 개념으로 발매 된 것이 바로 이 Hero Of The Day – Motorheadache Mess 싱글이다. Metallica 가 얼마나 Motorhead 를 사랑했는지, Motorhead 의 리더 Lemmy 와 얼마나 각별한 사이였는지는 따로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알 터이니 넘어가도록 하자.
– Motorhead 의 커버곡은 Overkill, Damage Case, Stone Dead Forever, Too Late Too Late 4곡이 실렸다.
– 이 디럭스 싱글에 포함 된 Motorhead 의 커버곡들은 훗날 발표되는 커버곡 컴필레이션 앨범 Garage Inc. 에 모두 포함되게 된다. 그러하기에 이 디럭스 싱글 자체의 매력은 좀 떨어지는 편. 그러나 Motorhead 가 Metallica 에게 어마어마 한 영향을 준 바 있으며, 개인적으로도 매우 친한 사이였기에 컬렉터스 아이템으로써의 가치는 나름 꽤 있다고 할 수 있기도 하다. Metallica 를 좀 많이 좋아한다면 꼭 가지고 있어줘야 하는 아이템이라 할 수 있을듯.

Garage Inc.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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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7년에 발표 된 커버 EP $5.98 E.P.: Garage Days Re-Revisited 가 절판되고 지속적으로 재발매 요청을 받게 되자, 낼거면 좀 더 보태서 화려하게 내 보자 하여 2장의 CD 로 발표 한 팬 서비스의 극치인 커버 컴필레이션 앨범. 첫번째 장에서는 최근 밴드의 페이보릿 곡들을 모아 11곡의 새 레코딩으로, 두번째 장에서는 $5.98 E.P.: Garage Days Re-Revisited 에서의 전곡 + 지금까지 발표한 싱글 B-사이드로 담겼던 커버곡들 전곡을 모았다. 한마디로 커버곡 좀 들어 보겠다고 절판 난 싱글 구하러 이리저리 뛰지 말고 이거 하나 사고 퉁 치라는 식의 아낌없이 퍼주는 앨범 되겠다.
– 재미로 듣는 앨범이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Load/Relod 에서의 논란어린 변화에 대한 명확한 해답” 이 담겨져 있기에 매우 중요한 물건이기도 하다. 밴드는 1번장의 새로운 커버 앨범에서 컨트리 뮤지션 Bob Seger, 서든락 넘버원 밴드 Lynyrd Skynyrd, 호주 출신의 아트 펑크 뮤지션 Nick Cave And The Bad Seeds, 영국 빈티지 하드락 아이콘 Thin Lizzy 의 대표곡을 커버 했는데, 이러한 곡들을 듣다보면 왜 Load/Relod 에서 그러한 변화를 겪게 되었는지 어렵지 않게 그 이유를 알 수 있기도 하다. 밴드는 그런 음악에 푹 빠져 있었고, 커버 앨범의 1/3 을 할당할 정도였다. “관심 가지고 있는 음악대로 음악이 바뀜” 이라는 걸 제대로 일깨워준다. 워낙에 그런것에 대한 설명이 투박한 Metallica 였기에 1번장의 이런 커버곡들은 매우 중요하지 않나 싶다.
– 1번장에 최근 Metallica 의 파격적 변신상의 근간들이 담겨 있기는 하지만, 여전한 Metallica 다운 곡들도 많이 담겼다. Diamond Head, Discharge, Mercyful Fate, Misfits 의 커버곡들 말이다. 이 또한 나름 멋진 선물이라 할 수 있기도. 특히 Mercyful Fate 의 대표곡 5개를 메들리 형식으로 11분 동안 논스탑으로 시원하게 커버한 트랙은 이 앨범의 백미 그 자체이기도.
– 2번장은 정말 제대로 모았다. Metallica 가 레코딩으로 남긴 모든 커버곡이 다 들어있다. $5.98 E.P.: Garage Days Re-Revisited 의 전곡은 물론이며, Creeping Death 싱글 B-Side 로 담긴 Am I Evil? (Diamond Head) 과 Blitzkrieg (Blitzkrieg), …And Justice For All 시절의 레코딩이자 싱글 B-사이드 트랙들인 Breadfan (Budgie) 와 The Prince (Diamond Head), 블랙 앨범 시절의 레코딩이자 싱글 B-시이드 트랙들인 Stone Cold Crazy (Queen), So What (Anti-Nowhere League), Killing Time (Sweet Savage), 그리고 Motorhead 커버 디럭스 싱글이었던 Motorheadache Mess 의 전곡까지 전부 다 말이다.
– 한국 발매반에만 Anti-Nowhere League 의 커버곡 So What 의 수많은 욕설들이 삐- 소리화 되어 엄청난 비난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So What 이 욕설과 비속어가 좀 많이 난무하는 곡이었긴 하지만, 그만큼 거친 타 트랙들은 놔두고 So What 만 걸레짝으로 만들어 버린건 정말 황당한 사건이었기도 하다. 공윤심의라는 병신같은 작태가 남아 있던 시절이었다는 점, 그와 동시에 발매사가 So What 이라는 당시 라이브 필수 레퍼토리 유명 커버곡을 뺄 수 없었기에 행한 선택이었지만… 이는 참 병신같은 결과였다. 재판에서도 계속 이 지랄을 행했다는 점도 정말…
– 이 앨범에서 비디오클립이 두개 제작되어 발표 되었는데, 하나같이 영상의 수위가 높아 공중파를 타는데 꽤나 문제가 되기도 했다. 첫 싱글이었던 Turn The Page 는 아이 딸린 싱글맘 스트리퍼/창녀의 어두운 인생을 꾸밈없이 그대로 밝혀서, 두번째 싱글이었던 Whiskey In The Jar 에서는 그루피로 추정되는 수많은 여성들이 과음을 하며 “지나치게” 질펀하게 노는 장면들이 여과없이 담겨져 있기에 그러했다. 뭐… 뭔 짓을 해도 어마어마하게 팔아 치우는 대 Metallica 선생님들 이시니 비디오클립 방송불가를 통한 판매고 타격은 있을리 없었기에 그리 큰 화제는 아니었지만 말이다…
– 더블 앨범이지만 이 역시 많이 팔았다. 5백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S&M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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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년 4월에 행한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와 함께 행한 라이브 앨범. 더블 디스크로 발표 되었다.
– 대곡 지향주의를 행하던 6-70년대 클래식 락 밴드들이 이벤트 성으로 행했던 “클래식 오케스트라와의 합동 라이브” 를 Metallica 가 행한 앨범이기도 하다. Metallica 또한 그러한 대곡 지향주의 클래식 락 아이콘만큼의 음악적 위용이 있기에 이러한 기획은 나쁘지 않은 모양새이기도 했다.
– 화제에 비해 생각보다 실망적 요소가 강한 앨범이었다. Metallica 의 “쓰래쉬 메탈 근간의 대곡” 과 “클래식 오케스트라” 와의 조화가 영 되지 않고 있기 때문. 이러한 기획을 했던 클래식 락 아이콘 밴드들은 클래식 음악에 대한 조예가 있었고, 그것을 락 음악과 조화를 어찌 할 것인가에 대한 비전이 완벽히 짜 있었지만… Metallica 는 아니었다. 그냥 서로 따로 노는 앨범이다. 타 클래식 거장들이 “락 음악과 클래식 음악의 진정한 만남” 을 시도했다면, 이 앨범은 “그저 그럴싸한 이벤트” 만을 보여 줄 뿐이다.
– 밴드와 오케스트라의 음악적 물과 기름 현상은 매우 심하지만, 그에 비해 Metallica 의 퍼포먼스는 매우 좋은 한장이다. 초창기 시절부터 워낙에 라이브가 남다른 밴드였기에 그건 당연한 것… 칭찬을 해도 과하게 하면 안되는 부분이다.
– 평단의 반응은 좀 많이 짰고, 팬들과 대중의 반응은 필요 이상으로 좋았다. 그럴싸한 이벤트로써의 가치는 충분한 한장 정도로 이해하면 좋다.
– No Leaf Clover 와 – Human 이라는 신곡이 있었다. 그 당시 약간 화제가 되었지만, 금새 잊혀졌다.

I Disappear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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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무이한 Metallica 의 사운드트랙 전용 싱글. 인기 액션영화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의 2편인 Mission: Impossible II 에만 포함 된 곡이다.
– 네임빨이 있어 따로 싱글로 발표되어 은근히 많이 팔리기도 했다.
– Load/Reload 의 연장선이긴 하지만, 고전 하드락 코드보다는 그 당시 인기 장르였던 뉴메탈 특유의 헤비/그루브가 매우 부각 된, 모던한 트랙이었다. “뉴메탈적인 코드로 앨범을 만들면 욕은 당연히 많이 먹겠지만, 나름 괜찮은 상업적 결과를 맞이 했을텐데”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 미묘한 매력이 있다. Metallica 측이 뉴메탈 스타일에 대해 관심이 없었는지 이 앨범에서의 헤비/그루브 스타일은 앨범 사이즈로 구체화 되진 않았다. 여하튼 “Metallica 가 영화를 위해 준비함” 외에 나름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는 싱글.
– “영화 사운드트랙용 트랙” 보다는 이 싱글 발표 당시에 일어났던 “Metallica 의 불법 음원공유에 대한 강경대처” 의 근간으로써 더 큰 의미가 있는 물건이기도 하다. 밴드는 이 곡이 음원공유 프로그램 Nepster 로 유난히도 많이 공유되는 것에 대해 분노했고, Nepster 에게 법적 클레임을 걸어 오랜 공방끝에 승소하여 엄청난 배상금을 받아내게 된다. 이 싱글은 밴드로 하여금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한 음원 문화 및 사업에 대해 극렬히 반대” 하는 Metallica 특유의 분노가 시작 된 불씨였다. 그 분노가 풀어 진 것은 16년뒤인 2016년에 Hardwired… To Self-Destruct 가 발표 될 즈음이었다. 밴드는 그때까지 불법 음원파일 공유에 대해 극단적으로 반대했고, 2010년대의 새로운 음원 비즈니스 사업인 “스트리밍 서비스” 에 대해서도 반대하며 음원을 제공하지 않았다.
– 잘 알려지지 않은 사항이지만 이 싱글은 Jason Newsted 가 Metallica 에서 마지막으로 행한 레코딩이었다. 그는 St. Anger 앨범 제작 직전에 밴드를 탈퇴한다.

- Mike Vill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