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pse

EYEHATEGOD 이 최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들은 써던락을 즐기는 펑크 키즈들이다” 라고 언급 한 바 있는데, 이는 슬럿지 메탈이라는 장르가 어떠한 독특함을 지니고 있는지를 간략하고 확실하게 정의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둠 메탈이 지닌 극단적 어두움에 대한 표현, 하드코어 펑크 특유의 심플/스트레이트한 구성, 서던락 특유의 끈적한 애드립이 겸비 된, “멋지게 뒤틀린 …

헤비메탈이 지닌 과격한 음악적/메시지적 테마는 80년대 들어와서 좀 더 빠르고 헤비하게 메탈을 개조하고 싶어하는 젊은 피들에 의해 그 강도는 점점 높아져 갔으며, 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강해졌다” 레벨이 아닌 “극단적이다” 라는 레벨로의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쓰래쉬 메탈, 데스 메탈, 그라인드코어, 블랙 메탈 등등등… 다들 “극단적이다” 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음악이 무엇인지는 …

LA, 워싱턴 DC, 보스턴, 텍사스, 뉴욕으로 대표되는 80 하드코어 펑크 메카들 중에서 유난히 독종 이미지를 구가하던 곳이 하나 있었다. 바로 보스턴이었다. 보스턴 하드코어는 스트레이트 엣지 무브먼트가 매우 강해다 못해, 지나치지 않나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과격했다. 보스턴 하드코어 크루들에게는 동네서 주먹 꽤나 쓴다는 녀석들의 멘탈리티를 지닌 깡패 무리와도 같은 이미지가 강했고, …

Toxic Holocaust 는 Municipal Waste 와 더불어서 쓰래쉬 리바이블/크로스오버 쓰래쉬의 대표적인 밴드로 오랜 기간동안 활동 해 온 베테랑으로 잘 알려진 밴드다. 하지만 Municipal Waste 만큼 큰 평가를 받지 못하는, 그럴만한 음악적 한계를 가지고 있는 밴드이기도 했다. 80 US 하드코어 펑크와 스피드 메탈의 다양한 요소의 퓨전으로 만들어졌던 크로스오버 쓰래쉬 특유의 매력을 …

Red Fang 이라는 밴드는 꽤 의미심장한 밴드라 할 수 있는 존재다. Mastodon 으로 시작된 스토너/슬럿지 메탈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와 후발 주자들의 잇다른 등장, 베테랑들의 지지않는 모습, 해산 해 있던 아이콘들의 컴백까지 더해지며 스토너/슬럿지 메탈이라는 장르가 탄생 이래로 최고의 음악적/상업적 피크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다들 알고들 있을 것이다. Red Fang 은 …

Nasum, Pig Destroyer, Cephalic Carnage, Rotten Sound 와 같은 밴드들에 의해 시작 된 그라인드코어의 모던화와 그로 인한 장르 재정의의 흐름은 2000년대의 헤비 음악의 중요한 이정표였고, 지금 소개 할 Mumakil 이라는 밴드도 그 카데고리 안에 존재하며 한 획을 그은 바 있다.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앞서 설명한 파이오니어급 밴드들에 비해 …

Pig Destroyer 는 그라인드코어 역사에 있어서 대반전인 동시에 금자탑인 밴드다. Enemy Soil 출신의 보컬리스트 J. R. Hayes 는 그렇다쳐도, 밴드의 음악을 담당하던 Scott Hull 은 Anal Cunt 와Agoraphobic Nosebleed 라는 그라인드코어를 가장한 병신(?) (조크니까 너무 발끈하지 말도록!) 집단 출신이었기에 절대로 음악적인 부분에 기대를 할 수 없었지만은… 이게 왠걸! 두번째 앨범 …

왼편이 첫장 Yellow 커버, 오른편이 두번째장 Green 커버 90년대 초중반 까지만 하더라도 Black Sabbath 의 영역, Pink Floyd/King Crimson 의 영역은 확실히 구분되어 있었고 만날 일 없이 각자의 길을 가는데 여념이 없었다. 두가지의 요소를 지닌 밴드가 있던건 사실이지만, 그 두 장르의 극단적인 부분의 조화는 없었다. 컬트한 메탈과 깊은 프로그레시브는 만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