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lackest

Killing Joke 는 70 UK 펑크를 논하는데 있어서 빠질 수 없는 존재이지만, 그 장르와 매우 차별화 된 것들로 가득했던, 아웃사이더 그 자체인 밴드였다. 원시부족 음악에서나 찾아 볼 법한 트라이벌 드럼 비트를 내세웠고, 펑크의 근간이 되는 블루스/락앤롤/레게와는 거리가 너무나도 먼 기타 리프/멜로디 라인 역시 밴드의 특징 중 하나였으며, 당시에 너무나 생소했던 …

80년대에는 돈과 여자를 갈퀴로 긁어 모으던 글램메탈이 있었고, 끼리끼리 놀며 세상에 대해 법규를 날리던 하드코어 펑크가 있었으며, 스피드에 집착 해 오던 메탈 언더그라운드의 분위기와 하드코어 펑크씬의 신세대적 감각을 재미지게 뭉쳐대던 쓰래쉬메탈이 있었으며, 하드코어 펑크판에서 진상을 떨며 놀았던 과거가 있었지만 고전 기타팝에 감흥받아 음악적으로 눈을 뜨기 시작하던 칼리지 록 세력이 있었고, …

LA, 워싱턴 DC, 보스턴, 텍사스, 뉴욕으로 대표되는 80 하드코어 펑크 메카들 중에서 유난히 독종 이미지를 구가하던 곳이 하나 있었다. 바로 보스턴이었다. 보스턴 하드코어는 스트레이트 엣지 무브먼트가 매우 강해다 못해, 지나치지 않나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과격했다. 보스턴 하드코어 크루들에게는 동네서 주먹 꽤나 쓴다는 녀석들의 멘탈리티를 지닌 깡패 무리와도 같은 이미지가 강했고, …

짦게 한번에 날카롭게 한번에 빠르게 연소 되던 하드코어 펑크는 대략 10년간, 한마디로 80년대의 도심 빈민가의 사운드의 대표주자로 각광 받았다. 그러한 하드코어 펑크 고정관념은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에 뒤바뀌기 시작했다. 수많은 80 하드코어 펑크 파이오니어들은 자신들이 만들어 낸 사운드와는 정반대의 새로운 하드코어 사운드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길고, 느릿하고, 헤비하며, 천천히 고조되는 감정적 …

Green Day, The Offspring 은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대박을 쳤고, 그와 동시에 펑크는 돈이 되는 장르가 되어 버렸다. 심지어 메이저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선배 밴드들 조차 덩달에 상업적 성공을 맛 볼 정도였었다. 이러한 돈 냄새를 메이저 레이블들이 그냥 지나 칠 수가 없었다. 메이저 레이블은 먹힐만한 신예 및 베테랑들을 쉴 새 …

다들 아시다시피 얼터너티브/그런지의 메이저 어필과 메이저 레이블의 강한 푸쉬로 인해 80년대에 존재했던 이런저런 메탈들은 “퇴출” 이라는 참극을 맞이했다. 상업적인 목표 달성에 매우 유리한 80 메탈의 이정표라 할 수 있는 헤어메탈 사운드조차 메이저 레이블들의 살벌한 무관심 속에 홍보의 기회조차 거의 얻지 못한채 비즈니스적인 관계 정지를 처절하게 당했는데, 쓰래쉬 메탈과 같은 과격 …